3년만의 장편…지난달 日 출간 당시 '오픈런'
문학동네…"저작권자 측으로 확답 메일 받아"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일본 대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77)의 신작 '가호(夏帆)-The Tale of KAHO'가 오는 10월 한국어판으로 출간된다.
'가호'는 3년 만의 신작으로, 지난 작품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에 이어 문학동네가 연이어 한국어판을 출간하게 됐다.
문학동네는 25일 "하루키의 신작 저작권자 측으로 메일을 통해 최종 결정 소식을 전달 받았다"며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작가의 작품세계를 성실히 소개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하루키 측을 설득하는 데 주효했다"고 밝혔다.
'가호'는 일본 현지에서 지난달 3일 현지에서 출간돼 4일 만에 발행부수 30만 부를 올리며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NHK, 닛폰뉴스네트워크(NNN) 등 현지 언론들은 하루키의 신작을 사기 위해 한밤중에 벌어진 서점 '오픈런' 행렬울 보도하기도 했다.
'가호'는 하루키가 2024~2026년 총 4차례에 걸쳐 일본 문예지 '신초'에 발표한 작품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하루키의 13번째 장편 소설로, 최초로 여성 인물을 단독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소설은 그림책 작가인 26세 여성 '가호'가 도쿄 외곽의 한 마을로 이사한 뒤 기묘한 상황을 맞닥뜨리고, 개미핥기·재규어·흰개미여왕 같은 이계의 존재와 얽히며 결국 자신의 가족에게 닥친 위기의 유일한 해결사로 나서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지에서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오가는 작가의 세계관이 유지되면서 그의 작품 중 가장 쉽고 재밌고 스릴 넘친다는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하루키는 출간 인터뷰에서 "실제 긴 투병을 마친 후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완성해낸 '성장과 회복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