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연기·바다 적조 24시간 꿰뚫어 본다…'천리안 6호' 2033년 발사 확정

기사등록 2026/08/25 09:00:00 최종수정 2026/08/25 09:14:24

우주항공청·기후에너지환경부·해수부 공동 개발사업 예타 통과

7694억원 투입해 2027년부터 7년간 개발…대기·해양 동시관측

동 단위 대기오염 관측·유해조류 세분화…정지궤도 탑재체 첫 국산화

[서울=뉴시스]우주항공청과 기후에너지환경부, 해양수산부가 ‘정지궤도 환경·해양위성(천리안위성 6호) 개발 사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사진=우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우리 동네 미세먼지와 바다 적조를 한층 더 정밀하게 감시할 차세대 정지궤도 위성 개발이 추진된다. 약 7694억원을 투입해 2033년 발사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과 기후에너지환경부, 해양수산부는 공동 기획한 ‘정지궤도 환경·해양위성(천리안위성 6호) 개발 사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천리안 6호는 지난 2020년 발사된 천리안 2B호의 뒤를 잇는 후속 위성이다. 총사업비는 약 7694억원으로, 2027년부터 7년간 개발을 진행한다.

◆ 동 단위까지 대기오염 관측…적조·해무도 더 정확하게

천리안위성 6호는 기존 천리안위성 2B호보다 대기와 해양을 더 세밀하게 관측할 수 있도록 성능을 높인다. 기존 2B호는 대기와 해양 카메라를 번갈아 켰다. 반면 천리안 6호는 대기와 해양 관측장비를 동시에 가동한다. 한 번에 관측하는 시간도 기존 30분에서 60분으로 두 배 늘어난다.
 
환경탑재체는 오존과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등 오염물질을 평균 '동 단위' 크기까지 쪼개서 살펴본다. 지표면 근처 오존을 구분해 내고, 밤 시간대 불빛 밝기나 식물의 광합성 활동까지 포착한다.

바다 감시망도 촘촘해진다. 적조를 일으키는 유해 플랑크톤의 종류를 상세히 구별해 낸다. 짙은 바다 안개(해무)도 관측 대상에 새로 추가해 신호 왜곡 없는 고품질 해양 데이터를 생산한다.

추진 방식도 기존 화학추진 방식에서 화학추진과 전기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으로 바뀐다.

◆ 미세먼지·산불부터 적조·유류유출까지…재난 대응 활용

정부는 향상된 관측 성능을 초미세먼지와 지상 오존뿐 아니라 산불 등 재해·재난으로 발생하는 대기환경 변화 파악에 활용할 예정이다. 해양에서는 적조와 유류 유출, 저염분수 등 환경 변화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관계기관 대응을 지원한다.

세부 행정구역 단위의 대기오염물질 발생·이동·영향 정보를 제공해 국민 건강 피해를 줄이고 대기환경 정책에도 활용한다. 해양에서는 유해조류 등 재난·재해와 해양오염·사고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생산해 인적·물적 피해를 줄이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한반도 집중 관측을 통해 국내 환경에 특화된 관측정보도 생산한다.

해외 위성과의 연계도 이어간다. 한국의 천리안위성 2B호·6호와 미국·유럽의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연계한 북반구 대기오염 감시 협력체계를 활용하고 향후 남반구 환경위성까지 연계해 전 지구 대기오염물질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서울=뉴시스]위성 관측정보는 대기오염과 산불·화산 등 재난·재해, 적조·유류 유출 등 해양환경 변화와 도시 대기오염원 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사진=우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정지궤도 관측탑재체 첫 국산화…민간 주도 개발 확대

정지궤도위성 관측탑재체 국산화도 추진한다. 환경·해양탑재체를 국내에서 개발하고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과 두 탑재체의 동시관측 기술도 국내 기술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정지궤도위성 관측탑재체 기술자립을 이루고 독자적인 위성 개발 경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추진시스템 개발 성과는 향후 심우주 탐사 위성 등에 확대 적용하고 국내 민간기업의 독자기술과 개발 실적을 축적해 위성 산업화와 해외시장 진출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김진희 우주항공청 인공위성부문장은 "천리안위성 6호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대기·해양환경을 지속적으로 관측하는 국가 핵심 우주자산인 동시에 우리나라의 정지궤도위성 개발역량을 확산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본격적인 민간 주도 위성개발 체계로의 전환을 통해 핵심기술의 국내 개발을 확대해 우주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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