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주민 거의 전부가 기본적 주거 조건 없이 방치돼 -- 유엔

기사등록 2026/08/21 07:17:35 최종수정 2026/08/21 07:26:24

94%가 겨울 앞두고 난방 취사 수면도 불가능한 상태

지난 해 70%가 수해.. 주거 개선할 물품 반입도 안돼

OCHA "긴급 지원비용 가운데 겨우 4분의 1 들어와"

[가자시티=AP/뉴시스]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2025년 팔레스타인 주민들 지역이 이스라엘군(IDF)의 공습으로 몸을 피하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5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현지 관영 WAFA통신이 보도했다.  2026.08.21.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가자 주민 210만 명의 거의 전부에 해당되는 94%가 겨울 우기를 앞두고 필요한 주거 조건과 기본적인 살림도구, 시설이 전무한 채 방치된 상태라고 유엔 구호기관들이 20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은 가자지구 5가족 가운데 4가족이 현재 대피소나 수용시설에서 참혹하고 견디기 어려운 조건 속에서 연료와 에너지,  필수적인 살림도구 조차 없이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가자 주민들은 수면, 요리, 몸씻기 등 기본적인 생활과  음식과 물의 보관, 적절한 조명도 하지 못한 채 폭염과 혹한을 견디어 왔다는 것이다. 
 
OCHA는 거의 3가족 중 2가족의 비율로 집이 없이 텐트나 임시로 만든 허술한 쉼터에서 살고 있는데 그 대부분이 잠깐만 사용할 목적으로 만든 대피장소여서 험한 기후속에서 낙후되고 거의 무너져 사라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에는 가자주민 70%이상이 홍수 피해를 당했다.  그런데 올해의 춥고 비가 많은 겨울철을 앞두고 구호기관들이 적절한 쉼터를 마련해주려고 노력 중이지만 쉽지 않다. 건축 자재나 장비의 반입이 거의 금지된 데다가 자금까지 부족해서 필요한 주거 시설 목표에 도달하기엔 까마득한 밑바닥에 놓여있다"고 OCHA는 밝혔다.

가자지구 보호시설 구호기관들은 비상 건설 자금으로 5억 62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중에서 가장 시급한 주거 구호자금 1억 6500만 달러를 모금해왔지만 지금까지 확보된 자금은 4분의 1 남짓 정도라고 한다.

유엔개발계획(UNDP)도 17일 협력단체들과 함께 성명을 발표, 가자지구 3000 여곳의 난민 수용시설과 시장, 병원 등에서 지난 5월 부터 페스트 방역작업을 실시 해왔지만 쥐약 조차 동이 나서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 남부에서 바라본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5.08.21.
그 밖에 가자 지구의 쓰레기 처리 작업 조차도 중장비 기계류와 필요한 도구, 유압기용 윤활유 등의 반입이 막혀 있어 불가능하다.  이의 사용허가가 시급한 실정이다.

OCHA는 이런 상황에서도 가자지구에서는 계속되는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습작전으로 수 많은 주민들이 죽거나 다치고 폭격과 포격으로 쓰러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8월 19일에도 13세 여아를 포함한 많은 주민들이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

가자시티에서는 2년 전부터 살해 당한 50여명의 시신( 어린이 19명 포함)들을 건물 잔해 속에서 이제야 수습해서 20일에 합동 매장식을 했다고 OCHA는 전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중장비와 부품들의 반입금지,  기계용 윤활유 등 필수용품의 금지로 인해 가자지구 대부분 지역이 시신 발굴과 폭격 잔해 치우기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현장 요원들은 말했다 
 
 유엔은 이번에도 이스라엘에게 민간인과 민간 시설에 대한 보호를 계속해서 촉구했다.  OCHA도 민간인들을 목표로 폭격하거나 군사적 목적으로 그들을 희생시키는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보고를 끝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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