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 훈련 시작 코앞 SNS에 "한미 연합연습 불만"
"김정은과 좋은관계…北에 잘못된 신호 보낸다"
한미 사전협의 여부는 불명…훈련 축소는 불가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 미국의 비용 부담,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불만을 표했다. 동시에 한국이 이란 전쟁 참전 요구를 거절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북한의 김정은과의 매우 좋은 내 관계에 비춰볼때, 저는 한국과의 연합군사연습에 미국이 참여하기로 오래전에 합의했다는 사실이 기쁘지 않다"고 적었다.
한국시간으로 17일부터 시작되는 '을지자유의방패' 연합연습을 겨냥해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훈련은 오는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북한 군사위협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훈련은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그 비용의 상당 부분을 (언제나처럼) 미국이 부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위협적이지 않고 정중한 태도를 보여온 나라에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을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점을 감안해 저는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에게 연합군사연습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SNS에 돌연 2019년 6월 판문점 회동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하루만에 한미 연합연습 축소를 지시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발표가 한미 양국간 사전에 합의된 내용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미 최고통수권자의 발언인 만큼 훈련 규모나 일정 축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을지프리덤실드는 1953년 10월1일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 정신을 바탕으로 매년 실시되는 방어 목적 훈련이다. 주한미군 및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지상구성군사령부 역할을 수행하는 미 8군은 한국군과 함께 훈련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과 이란 전쟁에 참전하지 않았다는 점도 거론했다. 이란 전쟁에 대한 한국의 입장도 이번 발표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드러낸 모양새다.
그는 "다소 관련이 없을지 모르지만, 저는 최근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의 비핵화에 우리와 함께하길 원하는지 물었다. 그리고 그들은 '사양하겠다(No Thanks)'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이란 전쟁을 일으킨 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한국 등 동맹국들의 군함 파병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SNS를 통한 일방적 파병 요청을 수용한 국가는 없었다.
한편 한미연합훈련은 트럼프 대통령 1기 재임시절인 2018년 중단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해 6월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처음 회담한 후 비용 문제 등을 거론하며 훈련 중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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