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민간 피해 최소화 조직 해체 뒤
3차례 공격에서만…부상자도 250명 육박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지난해 미군이 예멘 무장 세력을 3차례 공격하면서 민간인 153명을 살해하고 250명 가까이를 상해한 것으로 미 국방부가 검토 결과 나타났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백악관에 복귀한 직후 예멘 작전을 승인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항의하던 친이란 성향의 후티 전투원들이 홍해에서 상업용 선박을 반복적으로 공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약 50일 동안 이어진 이 작전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민간인 피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국방부 조직을 해체한 뒤 처음으로 이뤄진 대규모 군사작전이었다. 헤그세스의 인력 감축에 따라 국방부의 민간인 피해를 조사하는 직원이 90% 이상 줄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미군은 후티의 무기고를 파괴해 예멘 앞바다에서 선박 통행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그 기간 최소 1000개의 표적을 공격했다.
인권 옹호단체들은 국방부의 검토에서 집중 조명된 공격 가운데 2건이 2001년 이후 미국의 공격으로 발생한 단일 사건 기준 사망자 수 가운데 가장 많은 사례에 속한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검토에 따르면 지난해 4월28일 공격으로 예멘 북서부에서 민간인 68명이 사망했다.
또 지난해 4월17일 예멘 서부의 라스 이사 항구에 대한 미국의 공격으로 80명이 사망하고 171명이 부상했다.
그밖에 지난해 4월6일 예멘 수도 사나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5명이 사망했다.
인권단체들은 이 공격들이 잠재적인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규정해 왔다. 이로 인해 미국 인사들이 징계 조치를 받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한편 민간인 피해 주장을 추적하는 비정부기구 에어워스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예멘에서 미국의 작전으로 최소 22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200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예멘에서의 과거 모든 미군 작전을 통틀어 사망한 민간인은 총 258명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