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앞두고 "전장으로 향하는 듯한 마음"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제국주의 총리로서 재판을 받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으로 처형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의 옥중 자필 메모, 서신 등이 새롭게 공개됐다.
아키타사키가케 신보 등에 따르면 도조 히데키의 친족은 그의 자필 메모와 서신 등 약 300점의 사료를 국립국회도서관에 기증했다.
이 사료에 따르면 연합국에 의한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을 받을 당시 그는 미국의 조셉 베리 키넌 수석검사의 신문을 앞두고 "정의를 외칠 최후의 기회", "전장으로 향하는 듯한 마음"이라고 썼다.
또한 "마음 가는 대로"라는 제목의 일기와 메모에는 패전과 관련해 "국가의 운명인가"라는 내용이 기재됐다. 그러나 스스로를 반성하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1946년부터 1948년까지 진행된 도쿄 전범재판에서는 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들이 전쟁 책임을 추궁받았다.
도조 히데키는 전쟁 책임으로 1948년 11월 도쿄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 받았다. 같은 해 12월 교수형이 집행됐다.
그러나 그는 사망 후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도쿄 소재 야스쿠니(靖国) 신사에 합사되며 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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