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로 시계 제한 통제 320회 급증…특별교통기간 내내 폭염특보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올여름 휴가철 연안여객선을 이용한 승객이 75만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기록적인 폭염과 해무에 따른 운항 통제가 늘면서 지난해보다 이용객이 6.4% 감소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7일간 운영한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기간에 연안여객선 136척이 1만1788회 운항해 승객 75만3000여명과 차량 17만8000여대를 수송했다고 11일 밝혔다.
여객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80만5000여명보다 6.4% 줄었다. 당초 수송계획인 85만5000여명의 88.2% 수준이다. 차량 수송량도 지난해 19만6000여대에서 올해 17만8000여대로 9.3% 감소했다.
해양교통안전공단은 특별교통기간 내내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과 서남해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해무에 따른 운항 통제 증가가 이용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해무로 인한 시계 제한이 여객선 운항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시계 제한에 따른 운항 통제는 지난해 8회에서 올해 320회로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167회가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나흘간 집중됐다.
전체 운항 통제도 지난해 528회에서 올해 762회로 44.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여객선 운항 횟수는 지난해 1만2247회에서 올해 1만1788회로 3.7% 감소했다.
다만 항로별로는 이용객 증감에 차이가 있었다. 목포·완도·고흥·삼천포에서 제주를 오가는 주요 제주 항로에는 15만7000여명이 이용해 지난해보다 7.2%(1만523명) 증가했다.
산이수동·모슬포에서 마라도를 오가는 항로 이용객도 2만5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67.1%(1만56명) 늘었다. 주요 항로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이다.
반면 울릉도와 장봉도 항로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각각 24.2%, 61.3% 감소했다. 특별교통기간 중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8월 1일로, 하루 동안 6만6175명이 바닷길을 이용했다.
해양교통안전공단은 특별교통기간에 앞서 전국 연안여객선 142척을 대상으로 관계기관과 함께 구명·소화설비, 항해·통신장비 등을 특별점검했다. 특별교통기간에는 24시간 여객선 운항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기상 악화와 비상 상황에 대응했다.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상청 수치예보 등을 활용해 태풍 동향 정보를 8차례 제공하는 등 위험기상에도 대비했다.
연안여객선 이용객을 위한 교통정보 제공도 확대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여객선 운항 예측 정보인 '내일의 운항예보 플러스(Plus)'와 실시간 여객선 교통정보 서비스(PAITS)를 제공했다.
전국 운항관리센터가 운영하는 '여객선 운항정보' 네이버 밴드에서는 드론으로 촬영한 연안여객선터미널 혼잡정보를 159회 제공했다. 관련 정보 조회수는 1만3769회를 기록했고, 해당 네이버 밴드 가입자는 현재 4만5000여명이다.
안영철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폭염과 해무 등 변수가 이어진 가운데서도 24시간 운항관리체계를 가동해 국민의 안전한 바닷길 이용을 지원했다"며 "이번 특별교통 운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도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