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지 “한국, 우크라 방공체계 요청에 곤혹”…“러시아와 관계 악화 우려”

기사등록 2026/08/11 11:28:01

젤렌스키, 北 추가 파병·탄도미사일 제공 들어 “방공 시스템 제공 희망”

두진호 소장 “대러 제재는 하지만 러와의 관계 고려해야”

[서울=뉴시스]  천궁 II 실사격 이미지. (사진=LIG넥스원 제공) 2026.0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한국이 우크라이나의 방공 시스템 지원 요청으로 곤혹스런 상황이라고 홍콩지가 분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한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러시아와의 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자국 방위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가들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는 자국 영토에 북한 병력을 추가로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북한으로부터 추가 탄도미사일을 공급받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전쟁 경험을 쌓는 것은 일본, 한국, 필리핀 및 이 지역 다른 국가들에 더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틀전에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3만에서 5만 명의 북한인을 러시아 영토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와 더 긴밀한 협력해야 한다”며 “우리가 부족한 분야, 즉 방공 시스템 분야에서 한국의 지원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SCMP는 “한국은 러시아와 북한군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굳건히 지지했지만 방공 시스템 요청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지나친 조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의 전쟁 국가 무기 이전에 따른 법적 및 정책적 제한 외에도 러시아와의 관계 긴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10일 “타국에 방위 장비를 제공하는 것은 관련 국내 법률과 정책을 준수하고 있으며 에너지, 인프라, 보건, 교육 등 분야에서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과 재건 지원에 기여할 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전략연구원 유라시아 연구센터 두진호 소장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더라도 생산 제약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특히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과 같은 첨단 방공 요격 시스템의 심각한 부족에 직면해 있다. 이로 인해 주요 도시와 핵심 에너지 인프라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취약해져 있다.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는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한국의 천궁 II 중형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해 96%를 요격했다.

두 소장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대러 제재에 참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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