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최재해 전 감사원장 참고인 조사…'관저 부실 감사' 관련

기사등록 2026/08/06 19:52:42

"부당 지시 알았다면 결론 안 냈다" 진술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 부실 감사 의혹과 관련해 최재해 전 감사원장을 소환 조사했다. 사진은 지난해 최 전 감사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26.08.06.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관저 이전 관련 부실 감사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최재해 전 감사원장을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2차 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지난 4일 최 전 감사원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감사원의 봐주기 감사 의혹과 관련해 최 전 원장이 관여했던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조사에서 부당한 지시임을 알았다면 감사 결론을 내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자신은 관여한 바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 이후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관저를 옛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각각 이전했다. 이 과정에서 공사 업체 선정과 공사비 집행 등을 두고 의혹이 제기됐고 시민단체의 국민감사 청구로 감사가 시작됐다.

특검팀은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종합건설면허가 있는 업체를 내세워 합법적인 공사인 것처럼 꾸몄으나, 실제로는 21그램이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감사원이 증축 공사 자격이 없는 업체인 21그램이 사실상 관저 공사 전반을 수행한 정황을 인지하고도 감사보고서에는 21그램이 인테리어 공사만 담당한 것처럼 기재하는 등 감사 결과를 왜곡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은 당시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대통령실 관저 이전과 관련한 감사 결과를 축소하거나 은폐하도록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고 구속됐다.

특검팀은 당시 대통령실 감사 대응팀 관계자가 21그램 대표 김모씨의 민원을 받아 유 감사위원에게 대면이 아닌 서면 조사를 요청하는 등 부정한 청탁을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김건희 여사가 이 같은 청탁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감사위원은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이날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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