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네타냐후 회담 중 긴장 재고조
사우디 드론 요격·홍해서도 군사적 긴장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28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이 중동의 미군 기지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모두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최고 수준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이어졌지만, 중재국들의 협상 노력 속에 나흘 동안 직접적인 공격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이번 미사일 발사로 양측의 무력 충돌이 다시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란은 "자국 공군이 요르단 주둔 미군 공군기지와 미 중부사령부 시설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이란 국영방송(IRIB)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 이슬람공화국에 대한 위협이 지속되고 미국의 불법적이고 적대적인 행위가 우리의 국익을 침해하는 한 저항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관리들의 위협과 우리의 이익에 대한 불법적인 간섭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양국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놓고 대치해 왔다. 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 상선과 유조선을 위협하며 사실상 해협을 봉쇄했고, 잠정 휴전 이후에도 자국 연안 항로 이용을 요구하며 통행료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감시 아래 오만 연안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이 늘어나자 일부 선박을 공격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가 발사한 드론을 이틀 연속 요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방부는 동부 석유시설을 겨냥한 드론 여러 대를 방공망으로 격추했으며, 해당 드론이 이라크 영토에서 발사됐고 이란과 연계된 무장세력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내 무장단체를 겨냥해 사우디아라비아군과 공동 정밀 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잇따른 드론 공격에 대응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연합체인 '이라크 이슬람 저항군'은 드론 공격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사우디 측 주장을 "날조"라고 반박했다.
한편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 유조선 'NCC 가잘'호를 미사일로 위협해 회항시켰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앞서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사우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선언한 바 있다.
영국 해상무역운영센터(UKMTO)는 남부 홍해를 항해하던 유조선 한 척이 폭발음을 들었다고 신고했으며, 선박과 승무원은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날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백악관은 약 90분간 진행된 회담이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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