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서 '신천지 의혹' 충돌…"정교분리 원칙 훼손" "의혹 제기한 김민석 조사해야"

기사등록 2026/07/27 10:45:29

친명 "합수본, 집단 입당 의혹 수사 중…당이 앞장서서 위장 입당자 정리해야"

친청 "문제 제기한 후보가 즉각 근거 밝혀야…위헌 정당으로 낙인 찍는 해당행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병도(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27. ks@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김윤영 기자 = 27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개입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친명계는 "합동수사본부가 수사로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고, 친청계는 "조직적 당원 가입 의혹의 근거를 공개하라"며 김 후보를 압박했다.

친명계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처럼 신천지 세력의 당내 개입 사실이 밝혀질 때, 당 대표는 단호해야 한다"며 "특정 세력이 당의 의사결정 구조를 왜곡하고, 당내 민주주의와 헌법상 정교 분리 원칙을 훼손하는 시도에 대해 당 대표는 결연하게 맞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지금처럼 정략적인 흠집 내기와 낙인찍기로 공격받을 때 집권 여당의 당 대표는 대통령이 가장 믿는 사람이어야 하고, 버팀목이 반드시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는 28일부터 당 대표 경선 권리당원 온라인투표가 시작된다며 "단 한분도 빠짐없이 당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꼭 투표해서 당원 주권을 행사해주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통령을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미국·남미·독일 5개국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외교 성과가 당내 정치에 가려지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특정 종교 세력의 집단 입당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며 "이 사안의 본질은 하나다. 실제로 특정 종교 세력이 조직적인 당의 침투, 그리고 그것이 당원의 의사를 왜곡하고 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려 했는지, 그것을 밝혀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우리 내부에서는 본질을 흐리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외부 세력의 개입 가능성을 경고한 사람에게 어떻게 알았느냐, 수사를 미리 알았느냐를 따진다"며 "더 나아가 '당헌 제84조, 그리고 당규 제8호 제9조 제1항에 따라 특정 종교 세력 개입 의혹을 제기한 후보자를 즉시 조사하고 사실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후보자 자격상실, 제명, 제소, 형사 고발 등의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하는데 소가 웃을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합동수사본부의 수사에 맡기고 적극 협조해야 한다. 당에서 앞장서서 이중 당적과 위장 입당자에 대한 자율적 정리를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친청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주말 사이 광주를 방문했다며 "만난 모든 분들이 말씀하시는 하나의 주제는 신천지였다"며 "2021년 대선 경선 선거인단 모집은 국민 선거인단 방식이었고, 그 선거인단은 당원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마치 그 시기에 경선에 참여한 분들이 당원인 듯한 뉘앙스를 주는 (언론) 보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본질이 전혀 다른 사안"이라며 "(언론 보도에서 말한) 6·3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천지 신도가 입당한 정황이 있다면 합수본은 즉각 발표하시고 문제를 제기한 후보께서도 즉각 근거를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박규환 최고위원도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경쟁하되 전쟁하지 말아야 하며, 사선을 함께 넘은 동지를 적대시하거나 분열을 조장하는 일만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며 "일편단심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죽을 힘을 다 하고 있는 민주당원을 반명으로 낙인찍는 짓만큼은 삼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반명(반이재명) 낙인을 찍었으니 전당대회가 끝나면 쫓아낼 것인가. 아니면 친명(친이재명) 보증서를 받은 사람들로 다른 살림이라도 차릴 작정인가"라며 "우리 당 내부를 친명, 반명으로 나누는 행위야 말로 역설적으로 반명 분열주의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1년간 이어진 정청래 당 대표 체제를 언급하면서는 "우리 당이 걸어온 지난 1년 여정에 반명은 없고 엇박자도 없었다"며 "이재명 정부 실패를 바라는 내란 세력들이나 반길 자해 정치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아무런 사실,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무책임하게 자행되는 전당대회 신천지 개입 주장은 우리 당을 범법 정당, 위헌 정당으로 낙인 찍고 검찰과 언론의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참으로 위험천만한 해당행위"라며 "선관위, 윤리감찰단, 윤리심판원 등 당의 감찰 기관은 관련 후보자에 대한 조사에 즉시 착수해주시고 사실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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