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EO 직속 'RX사업추진실' 신설…"로보틱스 사업 본격화"

기사등록 2026/07/21 10:00:00

서울R&D캠퍼스에 인력·인프라 통합…구미에는 데이터 팩토리 구축

美·中·日 글로벌 연구거점 운영…현대차 출신 이동건 부사장 전략총괄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6.04.3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삼성전자가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로봇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로봇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RX(Robotics eXperience)사업추진실'을 출범한다고 21일 밝혔다.

RX사업추진실은 삼성전자가 전사적으로 축적해 온 로봇 기술과 인력을 결집해 중장기 전략 수립부터 핵심 기술 개발, 사업화까지 통합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표이사 직속 체제로 운영해 의사결정과 사업 실행 속도를 높이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서울 우면동 서울R&D캠퍼스를 RX사업추진실의 메인 거점으로 삼는다.

여러 사업장에 흩어져 있던 로봇 관련 인력의 근무지를 통합하고, 로봇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사무공간과 실험실 등 관련 인프라도 지속 확충할 예정이다.

구미사업장에는 로봇의 현장 데이터를 확보·활용하기 위한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한다.

실제 제조 현장에서 데이터를 축적해 로봇의 빠른 현장 투입을 지원하고, 서울R&D캠퍼스 연구조직과 협업해 로봇 지능화와 제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영남권에 약 60조원을 투자해 제조 인공지능(AI)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경북 구미에는 19조원을 투입해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라인과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해외 연구개발 기반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로봇 기술과 산업 생태계가 발달한 미국과 중국, 일본에 각각 글로벌 연구거점을 두고 현지 특화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우수 인재 영입에도 나선다.

조직 신설과 함께 로봇 분야 외부 전문가도 전진 배치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 운영 방향을 포함한 로봇 전략을 주도했던 이동건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은 RX사업추진실 산하 로보틱스전략팀장으로 선임됐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중장기 로봇사업 로드맵 수립을 담당한다.

지능형 자율로봇 시스템과 로봇 제어 분야 전문가인 김현진 서울대 교수와 로봇 손 및 조작 기술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쌓아온 김의겸 아주대 교수도 RX사업추진실에 합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분야별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해 로봇 핵심 기술과 사업화 역량을 지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로봇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로봇 경험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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