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업무보고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언급
오는 16일 'F4 회의'서 보완책 논의될 듯
관계 부처 연일 회의…대책 마련에 분주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두고 "보완 대책을 잘 신속히 마련하라"고 당부한 가운데, 관련 부처가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는 16일 예정된 정부의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관련 대책이 주요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15일 오전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재정경제부·국가데이터처·금융위원회·기획예산처 업무보고 중 이찬진 금감원장에게 "최근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ETF 때문에 많이 당하고 계신 모양이던데"라고 말했다.
이에 이 원장은 "시장 관리자로서 저희 책임이 있어서 책임을 달게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약 한 달 만에 증시 변동성이 심해지자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 참석자들을 향해 "보완 대책을 잘 신속하게 마련하도록 해달라"며 "자본시장 정상화 선진화 문제는 중요한 과제니까 잘 챙겨 봐 달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최근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 원인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꼽으며, 빠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코스피에서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이날까지 36번째로, 이중 17회가 지난 5월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나왔다. 또 2000년 이후 역대 13회의 서킷브레이커 중 5회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이후 발동됐다.
업계에서는 오는 16일 재경부·한국은행·금융위·금감원이 참여하는 'F4 회의'에서 주요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10일 "레버리지 ETF 관련 시장 영향을 F4 회의에서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며 "이 회의에서 대응책을 논의해 결정을 내려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부처들은 연일 업계, 관계기관 등과 회의를 개최하며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전날에는 금융위 차관 주재로 주요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이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보완책을 논의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는 지난 14일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증권사 대표들이 만나 교육 강화·예탁금 상향 등 자율 규제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투자자의 연령, 포트폴리오 상황 등을 고려한 투자자 맞춤형 위험 경고 및 안내 조치를 강화하고, 투자자 교육을 내실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과잉 투자를 막기 위한 기본예탁금 상향 등 투자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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