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비판에 경찰 "법과 절차 따라 수사" 입장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음료 피습 자작극을 벌인 혐의를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5월18일 범행과 관련된 첫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13일 정 전 후보의 피습 자작극 혐의 사건 수사 경과를 밝혔다.
앞서 정 전 후보의 혐의 관련 경찰 진술 일자는 5월 중순으로만 알려졌는데 관련 보도 이후 정치권에서 공방이 일며 경찰의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뒤늦게 추가 설명을 내놓은 것이다.
경찰이 지난 4월27일 정 전 후보에 대한 A(30대)씨의 음료 투척 사건 후 정 전 후보를 처음으로 조사한 건 5월18일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을 내밀며 추궁하자 A씨가 정 전 후보를 마주하고 싶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정 전 후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때 정 전 후보는 "A씨와 아는 관계가 맞다"고 밝히며 자작극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진술 확보 후 경찰은 정 전 후보를 다음 날인 5월19일 입건했다. 정 전 후보는 해당 날 저녁 캠프를 통해 긴급 기자회견을 다음 날 오전 연다고 예고했다가 몇 시간 만에 돌연 취소했다.
경찰은 같은 달 22일 정 전 후보를 상대로 출석을 요구했다. 이후 정 전 후보 측은 변호인을 통해 6월8일 출석 의사를 밝혀 해당 날 정 전 후보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5월20일 정 전 후보 캠프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의 수차례 보완 수사 요구가 있었다. 이후 지난달 2일 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선거 다음 날인 같은 달 4일 오전 영장을 집행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수사를 진행하며 정 전 후보가 A씨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뭔가 물건 하나 던지면 좋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건네며 공모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압수수색을 통한 증거 등을 종합해 금전적 대가성이나 정당 개입 여부는 현재까지 파악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 전 후보의 자작극 혐의를 선거 전 알리지 않은 데 대해 경찰은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후보자에 대한 수사 사항을 외부에 알릴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또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경찰은 정 전 후보와 A씨에 대한 피습 자작극 혐의 사건을 이번 주 내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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