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카라·서울=뉴시스]최동준 조재완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방산을 비롯한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앙카라 시내 한 호텔에서 스퇴레 총리와 만났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 일정 중 첫 번째로 열린 양자 정상회담으로 양측 회담은 약 36분 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총리께 먼저 축하 말씀 드려야 될 것 같다. 월드컵 8강에도 가시고, 잠수함 선정도 되시고"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스퇴레 총리는 "다방면 성과인데 국가 차원에서 성과를 내 기쁘고, 1998년 이후에 높은 월드컵 성적을 낸 것은 처음인데 브라질에 승리한 것 또한 매우 기쁘다고 생각한다"며 "토요일에 영국과 경기가 있는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하는데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팀으로 잘 선전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16강전 후 노르웨이 홍보 영상을 봤는데 아주 좋았다"며 주먹을 쥐고 노를 젓는 제스처를 취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노르웨이 축구 응원단이 경기 때마다 다함께 팔을 저으며 바이킹의 노 젓는 동작을 흉내 내는 응원 세리머니로, 이 대통령이 이를 따라 한 것이다. 이에 스퇴레 총리는 "노를 젓는 모션"이라고 설명했고 이 대통령은 "한 번 더 젓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스퇴레 총리는 이어 "작년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계기에 뵙고 다시 만나게 됐다. 작년 만찬 때 춤과 음악이 함께 하는 좋은 자리에서 대통령과 양국 관계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던 좋은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에 노르웨이와 한국의 잠재성에 대해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 국방 분야에 있어서 중요한 결정이 있었고 전략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나가는 데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는 안보 교역 기술 분야에서 계속 나아가고 있으며 오늘 이 자리가 대통령과 만나뵙게 돼서 반갑지만 그뿐만 아니라 양국관계에 있어서 어떻게 더 발전시켜나갈지 논의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에 한 번 뵙고 두 번째인데,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대한민국은 노르웨이가 대한민국과 외교관계를 맺기도 전에 6·25 당시 의료지원을 해준 점에 대해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현재 국제 정세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여서 국가 단위에서 이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이럴 때일수록 국가 간 협력과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말씀하신 것처럼 대한민국과 노르웨이는 경제, 산업, 문화 또는 국방 영역에서 큰 도움 받는 깊은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양자회담에서 우리가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어떤 관계를 깊게 만들어갈지 깊이 있게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담 결과에 대한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신재생에너지와 조선·해양,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노르웨이가 그동안 K9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 우리 무기체계에 지속적인 신뢰를 보여준 것을 바탕으로 첨단 방산기술과 국방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현재 노르웨이를 방문 중인 우리 수산 대표단이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 물량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노르웨이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이에 스퇴레 총리는 양국이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해양과 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으며, 양국의 우선순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양 정상은 편리한 시기에 상호 방문을 추진하는 등 정상 간 소통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포함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했고, 스퇴레 총리는 이에 공감을 표했다.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주요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소통을 이어가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만나 올해 초 체결된 천무 다연장로켓 획득 계약을 계기로 방산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유럽과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비롯한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회담이 양국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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