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 "임기 내 지방의회법 제정 실현"

기사등록 2026/07/08 16:07:41

"집행부는 동반자…뒷받침하되 견제 원칙 지키겠다"

"야당과 협치해야…의견 달라도 타협·합의하는 게 정치"

[수원=뉴시스]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이 8일 의장실에서 출입기자단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2026.07.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남종섭(더불어민주당·용인3) 경기도의회 의장이 8일 "임기 내 지방의회법 제정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남 의장은 이날 의장실에서 진행한 출입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지방의회는 조직을 스스로 꾸릴 권한도, 예산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권한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의회법은 지방의회의 조직·권한·운영을 별도 법률로 규정해 독립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법이다.

그는 "경기도의회는 전국 지방의회와 힘을 모으겠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등 모든 논의의 장에서 강력한 연대망을 구축해 지방의회법 제정이 왜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미래를 위한 필수적 선택인지 강력하게 설득하겠다"고 했다.

또 "경기도의회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지방의회의 맏형이다. 경기도의회가 만들어가는 모습은 대한민국 지방의회의 미래와도 연결된다"며 "지방의회법 제정 등 대한민국 지방자치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제12대 경기도의회는 민주당 144명, 국민의힘 22명, 조국혁신당 1명 등 167명으로 구성된 여대야소 구조다.

남 의장은 "힘 있는 다수당의 책임감으로 민생 정책에는 추진력을 더하고, 의회 본연의 견제 역할도 소홀함 없이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 경험 많은 추미애 도정의 성공은 결국 1420만 경기도민의 성공과도 연결된다. 민생을 위한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도 "의회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집행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되, 의회가 맡은 감시와 견제의 원칙 만큼은 흔들림 없이 지켜가겠다"고 했다.

이어 "의회와 집행부는 서로의 역할이 분명한 동반자다. 도정과 교육행정의 추진력이 큰 만큼 정책의 속도도 빨라질 것이고, 그 과정에서 의회는 방향과 절차, 예산의 타당성을 더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4선 경기도의원으로 지방 의정과 지방행정을 오랜 시간 경험해 왔다. 중앙정치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지방자치는 또 다른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도민에게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수원=뉴시스]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이 8일 의장실에서 출입기자단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2026.07.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날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경기도 재정난과 관련 의견을 나눈 남 의장은 "도지사께서 첫 대면 자리에서 7조원 세수 펑크를 강조하셨다. 원론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지방재정이 고갈될 정도로 집행했다면 첫 번째로 집행의 문제가 있다. 무분별하게 증액됐다며 의회에 책임을 추궁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 부족을 이유로 의회 심의를 거쳐 증액되거나 반영된 예산이 세출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조정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재정 위기일수록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의 뜻을 존중하면서 함께 해법을 찾는 성숙한 재정 운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의회도 재정 현황에 대해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도지사께서 얘기하신 재정난에 대해 살펴보고, 세출 구조에 대해 조정하는 부분에 동의한다. 건전한 재정 위에서 도민에 효능감 있게 다가갈 정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의장은 야당과의 협치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 144명이 도민 전부를 대변할 수 없다. 그 숫자 만큼 다른 생각을 가진 도민이 계신다. 야당이 추진하는 길이 좋은 길이라면 함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서로 의견이 다르더라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타협하며 결국 합의를 이뤄내는 것, 그것이 바로 정치의 본질"이라며 "167명 의원 모두의 의장으로서 그 본질을 지켜나가겠다. 어느 한쪽의 목소리가 아니라, 도민의 목소리가 의회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균형을 잡는 의장의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남 의장은 "의장은 앞에서 끌고 가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길을 만드는 사람이다. 167명의 동료의원과 소통하고 지혜를 모아 성과를 만들겠다. 도민께서 경기도의회를 신뢰하실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의정으로 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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