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소비·방한 수요 동반 성장 중
무신사, 플랫폼 전략 앞세워 공략
8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7일 대만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사업 기반 구축에 나섰다. 일본 시장에서 축적한 글로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만을 공략한 뒤 동남아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대만 관광객은 54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AI와 반도체 산업 성장에 힘입어 최근에는 1인당 GDP가 한국을 넘어설 정도로 구매력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 성장성도 뚜렷하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대만 패션 시장은 2025년 약 37억 달러(한화 약 5조원) 규모로, 향후 연평균 9%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시장의 88% 이상이 중가 브랜드로 구성돼 있어 합리적인 가격대와 트렌디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하는 K-패션 브랜드가 진출하기에 유리한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K-콘텐츠 확산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드라마와 K팝 등을 계기로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실제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대만 거래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스토어에서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축적해 현지 반응이 좋은 브랜드와 상품을 선별한 뒤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고, 이를 다시 온라인 구매로 연결하는 O4O(Online for Offline) 방식이다.
이 같은 무신사의 전략은 일본에서 이미 성과를 냈다. 일본은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서 회원 수와 거래액이 가장 높은 국가로 자리 잡았다.
4월 열린 '2026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에는 약 7만5000명이 방문했고 행사 기간 글로벌 스토어 신규 회원 수도 109% 증가했다.
특히 일본 47개 광역지자체(도도부현) 전역에서 방문객이 찾았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주문을 넘어 전국 단위 소비자가 오프라인 행사에도 직접 방문할 만큼 K-패션 저변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만이 소비시장 자체의 성장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만은 온라인 쇼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지리적으로도 동남아 시장과의 연결성이 뛰어난 지역"이라며 "무신사는 일본에서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K-패션 안착에 성공한 만큼 같은 전략을 대만에도 적용해 현지 소비자 접점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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