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간사이TV보도…"전 회장 대표이사 취임"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해산 명령을 받은 일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의 한 간부가 새 단체 설립과 해고된 가정연합 전 직원 대부분을 재고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간사이TV가 8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가정연합의 한 간부는 도쿄(東京) 신주쿠(新宿)구에 있는 일반재단법인 ‘효정(孝情)교육문화재단’을 거점으로 새로운 단체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등기부에 따르면 이 단체는 2018년 설립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도쿄 고등재판소(고등법원)의 해산 명령이 내려진지 3일 후인 지난 3월 7일 등기부 목적란에 "의식과 교육을 동반하는 종교활동" 등이 추가됐다.
호리 쇼이치(堀正一) 전 가정연합 회장이 이 단체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는 내용도 등기부에 기록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가정연합은 직원 약 1400명을 거느리고 있었으나, 해산 명령이 내려졌을 때 이 중 약 900명을 해고했다. 남은 500여명도 순차적으로 해고될 전망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고된 직원 대부분을 효정교육문화재단에서 재고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재고용된 직원들은 전국의 거점에서 다시 활동할 가능성도 있다.
해산 절차가 시작되면서 일본 전역에 약 400곳 있던 관련 시설의 사용도 불허됐으며, 신자들의 헌금을 받기 위한 계좌 거래도 중단된 바 있다.
효정교육문화재단에 대해 가정연합 홍보 담당자는 "가정연합이 종교단체로서 종교적인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고용이나 계약 등 필요에 따라 일부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앙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모색 중이라고 했다.
앞서 일본의 최장수 총리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2022년 7월8일 나라(奈良)시 긴테쓰(近鉄)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역 앞에서 가두 연설을 하고 있던 도중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숨졌다.
총격범인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45) 피고는 재판 과정에서 어머니가 가정연합에 거액의 헌금을 하고, 가정연합에 반대하던 형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복수를 계획하게 됐다고 주장하면서 일본 열도에 파문을 불렀다.
이에 일본 정부는 2023년 일본 가정연합에 대한 해산 명령을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청구했으며, 지난달 최고재판소(대법원)는 해산 명령을 확정한 바 있다. 가정연합은 해산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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