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KBO 최초 1800타점…삼성 5연승
롯데, KIA에 10-2 완승…로드리게스 호투
NC, 한화에 9-6 승리…KT는 키움 3-0 제압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9-2로 이겼다.
5연승을 내달린 삼성(50승 2무 31패)은 LG(51승 32패)를 끌어내리고 5월29일 이후 39일 만에 1위로 올라섰다.
두 팀 간의 승차는 없지만, 승률 0.617의 삼성이 0.614를 기록한 LG에 앞서며 1위가 됐다.
경쟁 팀인 삼성에 패배한 LG는 2위로 한 계단 추락했다.
4회까지 끌려다니던 삼성은 5회말 경기를 뒤집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수확했다.
0-2로 뒤진 5회말 김지찬의 좌전 안타, 김현준의 몸에 맞는 공으로 잡은 1사 1, 2루 기회에서 구자욱이 1타점 우전 안타로 흐름을 바꿨다.
이어 타석에 선 최형우가 2루타를 폭발하며 2루에 있던 주자 김현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삼성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2사 2, 3루에서 류지혁이 1타점 내야 안타를 쳤고, 이때 2루수 신민재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 최형우도 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의 선취점은 LG의 차지였다.
4회초 1사에서 오지환이 볼넷을 얻어낸 뒤 박동원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아치(시즌 9호)를 그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5회말 응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은 삼성은 경기 후반 LG 불펜 투수진을 두들기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후 상대 폭투를 틈타 2루로 달렸고, 최형우가 1타점 우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2사 1, 2루 찬스에서는 김영웅이 중견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6-2로 앞선 8회말에는 김성윤의 1타점 안타와 디아즈의 투런 홈런(시즌 16호)을 묶어 총 3점을 획득하며 LG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디아즈가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베테랑 최형우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관록을 뽐냈다.
최형우는 타점 2개를 추가해 KBO리그 역대 최초 통산 1800타점을 달성했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을 5피안타(1홈런) 4사사구 2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5승(1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는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4실점(3자책점)으로 고전하며 시즌 7패(8승)째를 당했다.
SSG는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한 9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SG는 지난 6월 25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이달 5일 인천 삼성전까지 1일 KIA 타이거즈와의 6-6 무승부를 포함해 10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3일 만에 승리를 맛본 9위 SSG는 시즌 31승 3무 50패를 기록했다.
5위 두산(42승 2무 41패)은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SSG 연패 탈출의 선봉장으로 나선 것은 신인 김민준이었다.
김민준은 6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1개의 사사구만 내주고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올해 6월초 1군 데뷔전을 치른 김민준은 5번째 선발 등판에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써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SSG의 고졸 신인이 데뷔 시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김민준이 역대 6번째다.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끈 김민준은 프로 데뷔 두 번째 승리(1패)를 품에 안았다.
SSG가 최근 9연패에 빠져있어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김민준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두산의 외국인 에이스 웨스 벤자민에게도 밀리지 않았다. 벤자민은 5⅓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하고 왼쪽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까지 주자를 한 번도 득점권에 보내지 않은 김민준은 5회말 2사 후 정수빈에 우월 2루타를 맞았지만, 김민석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김민준의 호투에도 벤자민에 막혀있던 SSG 타선은 6회에야 0-0의 균형을 깨는데 성공했다.
6회초 김성욱, 최정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해 주자 둘을 홈에 불렀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손아섭, 박준순을 삼진으로 잡은 후 양의지에 안타를 맞았지만, 안재석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SSG는 8회말 박성한의 안타와 김성욱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최정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해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시즌 19호 홈런을 날린 최정은 KBO리그 최초 11시즌 연속 20홈런에 1개만을 남겼다.
SSG는 8회말 두산의 추격을 받았다.
8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월 솔로 홈런(시즌 6호)을 날려 추격의 불씨를 당긴 두산은 손아섭의 볼넷과 박준순의 2루타로 이은 1사 2, 3루에서 양의지가 희생플라이를 쳐 2-4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추가 실점하지 않고 간신히 리드를 지킨 SSG는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힘겹게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병현은 시즌 10세이브(2승 4패)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8위 롯데는 37승 2무 44패를 기록했다.
또다시 패배한 4위 KIA(45승 2무 37패)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롯데는 초반부터 KIA 선발 김태형을 공략하는 데 성공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말 황성빈의 2루타, 고승민의 희생번트로 일군 1사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이후 한동희가 볼넷, 전민재가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2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한태양의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레이예스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는 장두성이 2타점 중전 안타를 날렸다.
2회말 박찬형의 1타점 우전 안타로 추가점을 뽑은 롯데는 3회말 승부의 추를 완전히 기울였다.
1사 2루에서 손성빈이 1타점 2루타를 날렸고, 이후 2사 1, 2루에서 터진 레이예스와 한동희의 연속 안타로 롯데가 8-1로 멀리 달아났다.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간 롯데는 4회말 손성빈의 적시타, 8회말 김동혁의 1타점 중전 안타까지 더해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낚았다.
롯데 타선은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KIA 마운드를 붕괴했다. 레이예스가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지휘했고, 손성빈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외국인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는 7이닝 3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를 펼치며 시즌 5승(5패)째를 따냈다.
KIA 선발 투수 김태형은 2⅔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얻어맞는 난타를 당하며 8실점(7자책점)을 떠안았다.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3연승을 달린 7위 NC(39승 1무 41패)는 6위 한화(39승 2무 40패)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3회까지 팽팽하던 0의 균형를 깬 건 NC였다.
4회초 1사 이후 천재환과 안중열의 연속 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았고, 후속 타자 고준휘가 한화 선발 박준영(등번호 68번)의 빠른 공을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2호)을 폭발했다.
기선을 제압한 NC는 5회초에도 홈런으로 점수를 획득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두타자 박건우가 구원 투수 장유호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월 솔로 홈런(시즌 15호)을 터트렸다.
두 팀은 8회 불붙은 타격을 앞세워 난타전을 벌였다.
NC는 4-1로 리드한 8회초 김주원의 좌전 적시타, 블레인 크림의 2타점 안타, 상대 실책 등을 엮어 총 5점을 생산하며 승기를 굳혔다.
8회말 한화는 노시환의 1타점 3루타, 허인서와 이도윤의 1타점 안타 등으로 5-9로 따라붙었으나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9회말에는 한 점을 얻는 데 그쳐 고개를 떨궜다.
NC 선발 커티스 테일러는 6⅓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쾌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4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블레인이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박건우와 고준휘는 홈런포로 힘을 보탰다.
테일러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 박준영은 3⅔이닝 6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4패(2승 1홀드)째를 기록했다.
2연승에 성공한 3위 KT는 46승 1무 35패를 작성했고, 최하위 키움(29승 1무 56패)은 3연패 사슬에 묶였다.
KT는 2회말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해 결정적인 득점을 뽑아냈다.
김현수의 안타와 허경민의 볼넷,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배정대가 선제 2타점 3루타를 폭발했다.
이어 조대현이 좌전 안타로 3루 주자 배정대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KT가 3-0의 리드를 잡았다.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KT 선발 소형준은 7회까지 안타 7개를 맞았지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3점 차 리드를 사수했다.
KT는 소형준의 뒤를 이은 중간 투수 전용주(⅔이닝 무실점), 스기모토 코우키(⅓이닝 무실점)와 마무리 투수 박영현(1이닝 무실점)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영봉승을 거뒀다.
소형준은 시즌 4승을, 박영현은 시즌 17세이브(6승)를 적립했다.
키움 토종 에이스 안우진은 6이닝 3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내고도 타선이 침묵하면서 시즌 5패(2승)째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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