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대통령의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는 관치·외압 경제 선전포고"

기사등록 2026/06/29 19:38:32 최종수정 2026/06/29 19:40:20

"메가 '허풍' 보고회…왜 호남이어야 하는지 설명 없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6.2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은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반도체·피지컬 인공지능(AI)·AI데이터센터 육성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겨냥해 "미래 비전이 아니라 정략과 꼼수로 오염된 '관치·외압' 경제의 민낯이자, 권력이 시장을 접수하겠다는 관치경제 선전포고"라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어 "대통령이 주재한 화려한 무대 위에서도 결국 '왜 호남인가'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와 객관적인 인프라 검증은 단 한 구절도 제시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권은 대기업 총수들을 한자리에 불러다가 직접 투자 계획을 발표하게 만드는 연출로 이것이 기업의 '자발적 투자'인 양 포장하지만, 그 뻔뻔한 쇼통에 속아 넘어갈 국민은 없다"며 "뒤로는 권력의 몽둥이로 기업의 팔목을 사정없이 비틀어 쥐고선, 카메라 앞에 세워 '자발적 결단'이라는 각본을 읽게 만드는 행태는 위선의 극치다. 기업은 정권의 홍보 도구도, 대통령 치적을 위한 소품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호남에 반도체 팹이라는 핵심 알맹이를 떼어주기 위해, 영남과 충청 등 타 지역에는 생색내기용 콩고물 과제를 하나씩 던져주며 이를 '상생과 균형발전'이라 우기는 행태는 전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대통령 개인의 치적을 위한 메가 프로젝트가 아니라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하고 경쟁할 수 있는 메가 혁신"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메가프로젝트'가 아니라 '메가허풍 국민보고회'였다"고 주장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3대 메가프로젝트라고 발표했지만, 핵심은 결국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였다. 나머지 사업들은 '호남 몰아주기'라는 비판을 희석하기 위한 들러리처럼 보였다"며 "무엇보다 왜 호남이어야 하는지, 어떤 검증과 절차를 거쳤는지에 대한 설명은 끝내 없었다. 포장은 화려했지만 내용은 텅 비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장관들이 내놓은 발표도 새로운 전략이나 실행계획이라기보다 대학 신입생 교양강의 수준의 개론을 나열하는 데 그쳤다"며 "국가 전략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한 국민보고회가 아니라, 민주당 전당대회와 정치적 위기를 덮기 위해 급조된 정치 쇼였다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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