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체 임원들과 무기 생산 확대 논의
이란전 이후 패트리엇·토마호크 재고 우려
美국방부, 추가 전쟁 비용 800억 달러 필요 보고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방산업체 경영진과 무기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군의 무기 재고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무기 제조업체 임원들과 회동한다. 국방부 관계자들도 회의에 참석해 탄약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동은 미국의 미사일 및 탄약 재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회의의 핵심 의제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미군 핵심 무기의 재고 확충이다.
미국은 지난 2월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하며 전쟁에 들어갔고, 이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까지 겹치면서 미군의 무기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는 우려가 미 의회와 국방부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방산업체들에 생산 확대를 요구해 왔으나, 무기 생산은 단기간에 늘리기 어렵다. 미사일과 요격체계는 부품 조달, 숙련 인력 확보, 공장 증설, 장기 계약 등이 맞물려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정부가 예산과 장기 구매 계획을 제시해야 생산 설비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 국방부는 고갈된 무기 재고를 채우기 위해 약 800억 달러(약 122조원) 규모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고 의회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 처리가 변수다. 공장 증설과 부품망 확대에 선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의회가 국방 예산과 추가 예산안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생산 확대 계획은 현실화되기 어렵다.
외신들은 "이번 회동은 이란전 이후 미국의 군수 생산 체계를 다시 점검하는 자리로 볼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장기 작전 능력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중동, 우크라이나, 인도·태평양 안보 수요가 동시에 커진 상황에서 미국이 얼마나 빨리 미사일 재고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방위 전략의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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