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환경부채 과소계상 제재
MBK, 홈플러스 사태 책임론
"자신들 치부 외면한 이중태도"
"이그니오 투자, 흑자 전환 성공"
17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MBK는 고려아연의 투자 의사결정과 회계처리 적정성 등을 문제 삼으며 경영진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가 자신들을 둘러싼 논란은 외면한 채 일방적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고려아연이 특히 문제 삼는 부분은 영풍의 환경정화 충당부채 과소계상 문제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최근 영풍에 대해 석포제련소 주변 토양·지하수 정화와 관련한 충당부채 과소계상, 유형자산 손상차손 과소계상 등을 이유로 과징금 부과와 감사인 지정 3년, 전임 대표이사 해임권고 상당 등의 제재를 의결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영풍의 환경정화 관련 충당부채 과소계상 규모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1427억원, 2023년과 2024년 각각 2330억원 수준이다.
고려아연은 금융당국이 법적 정화 의무가 존재함에도 관련 충당부채를 적절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만큼, 영풍이 해당 사안의 경위와 책임 소재를 먼저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또 MBK를 둘러싼 홈플러스 사태 역시 사회적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와 관련해 국민연금 투자금 손실 우려, 협력업체 피해, 고용 불안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정치권과 노동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MBK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이러한 상황에서 영풍·MBK가 고려아연의 투자와 회계처리를 문제 삼는 것은 이중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영풍·MBK가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업체 이그니오(Igneo) 투자에 대해서도 고려아연은 전략적 투자였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 인수가 글로벌 자원순환 시장 확대와 북미 원료 공급망 확보, 친환경 동 생산 및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수 당시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가치평가를 토대로 거래가 이뤄졌으며, 영풍 측 인사도 관련 투자 결정에 찬성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이그니오를 인수한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가 지난해 연간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구리 등 핵심 광물 가격 상승과 공급망 재편 흐름을 고려하면 이그니오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영풍·MBK가 제기하는 문제는 종속회사 손상차손 인식 시점과 회계적 판단에 관한 사안일 뿐"이라며 "이를 특정 투자 결정의 부당성 문제로 확대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풍·MBK의 주장은 고려아연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만큼 사실관계와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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