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글로벌 전략협의회 개최
선택과 집중…사업구조 재편 속도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정리하고, 핵심 역량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재편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부터 18일까지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진행한다.
글로벌 전략협의회는 매년 6월과 12월 열리는 정례 회의로,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이 참석해 사업 현황과 지역별 이슈를 공유하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전날 모바일경험(MX) 사업부를 시작으로 17일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생활가전(DA) 사업부 순으로 진행됐다. 18일에는 반도체(DS) 부문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MX·VD·DA 등 DX사업부문은 이번 협의회에서 AX와 사업 체질 개선을 양대 축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지만, DX 부문은 반도체 등 부품값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 가격 전반이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된 데다, 완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까지 겹치며 DX부문은 복합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협의회 참석자들은 DX부문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결의를 다지며 위기 극복 방안으로 AX와 DX부문의 미래 비전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삼성전자가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업무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삼성전자 DX부문은 지난 12일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 3종을 업무에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역량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중국 본토에서 TV·생활가전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이 심화된 사업을 정리하고 모바일·반도체·의료기기 등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DA사업부도 전자레인지 등 저부가가치 제품은 생산을 중단하거나 외주로 전환하고,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군에 제조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라인업을 재편하고 있다.
하드웨어 중심이던 수익 구조를 소프트웨어·서비스로 넓히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VD사업부장을 이원진 사장으로 교체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삼성전자가 TV 사업의 무게중심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서비스로 옮기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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