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 中만리장성서 일본 북 앞세운 홍보로 뭇매

기사등록 2026/06/17 13:21:26

지난달 만리장성에서 연 홍보행사서 중국 전통 북 아닌 일본 '타이코' 사용

온라인서 지적 제기되자 16일 사과…행사 참여 中배우도 입장문 내놔

[베이징=뉴시스] 지난달 30일 베이징 화이러우구 황화청의 만리장성에서 룰루레몬이 개최한 요가 페스티벌에서 등장한 북이 중국의 전통 북이 아니라 일본 북으로 보인다는 의혹이 일부 누리꾼과 음악업계 등으로부터 나와 16일 룰루레몬이 사과했다. 사진은 해당 북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중국 타악기 연주자 쉬양의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게재된 사진.(사진=중국 웨이보 갈무리) 2026.06.17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캐나다의 스포츠 의류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이 중국 만리장성에서 마련한 홍보행사에서 일본 북을 활용했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결국 사과했다고 16일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베이징 화이러우구 황화청의 만리장성에서 룰루레몬이 개최한 요가 페스티벌에서 사용한 북이 중국의 전통 북이 아니라 일본 북으로 보인다는 의혹이 일부 누리꾼과 음악업계 등으로부터 나왔다.

타악기 연주자인 쉬양은 지난 1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해당 행사에서 등장한 북의 형태와 구성, 공연 형식 등을 볼 때 일본 북인 '타이코'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타이코가 중국 수·당 시대 문화 교류의 영향을 받았지만 중국 문화와 거리가 멀고 일본의 무사도 정신 등이 반영됐다며 중국의 상징인 만리장성에서 일본 북을 중국 것처럼 내세워 행사를 한 것이 오해와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들도 무사도 정신이 근대에 와서는 일본의 대외 침략과 팽창을 위한 이념적 수단이자 정신적 무기로 변질됐다는 점을 지적하거나 당대에 중국에서 유행한 북이 일본 타이코의 원형이라는 주장 등을 펴면서 해당 브랜드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 같은 논란에 결국 룰루레몬은 16일 중국 SNS인 시나웨이보 계정을 통해 사과 성명을 냈다. 룰루레몬은 "전문지식 부족으로 인해 잠재적 논란을 미리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타악 공연을 더 신중하고 철저히 계획하고 검토했어야 했다는 점을 충분히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행사에 홍보대사로 참여한 유명 중국 배우 주이룽 등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해당 홍보 내용을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주이룽 측도 그동안 언제나 중국 전통문화를 홍보하는 데 주력해왔고 앞으로 모든 업무에 더 신중하게 전문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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