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STT GDC와 서울 데이터센터 개관
조현준 회장 "데이터센터, 미래 성장 동력"
글로벌 네트워크로 데이터센터 조기 선점
북미를 중심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는 전력기기 사업 경쟁력을 AI 데이터센터로 확장해 시장 주도권을 빠르게 선점하는 전략이다.
조현준 회장이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 가동하면서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의 방향성을 조기에 설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아시아·유럽을 기반의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인 ST 텔레미디어 글로벌 데이터센터(STT GDC)와 협력해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양사 합작 법인인 효성-STT GDC는 전날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클라우드·AI 지원을 위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STT 서울(Seoul) 1' 개관식을 가졌다.
조현준 회장은 개관식에 직접 참석해 "오래전부터 데이터가 '21세기의 원유'가 될 것임을 확신하고 AI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를 내다봤다"며 "2000만 인구의 수도권인 이곳 가산에 AI의 심장 역할을 할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한 조현준 회장은 "STT 서울 1은 STT GDC의 전문성과 효성의 전력 솔루션 역량이 만나 탄생한 결실"이라며 "대한민국 AI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사업을 효성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
AI 기반 서비스 확산과 글로벌 데이터 수요 증가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능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현준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을 위해 그룹의 핵심 역량을 집중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이에 따라 효성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AI 데이터센터 사업 모델 구축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등 전력기기와 에너지 효율 기술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운영 안정성과 전력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또 액화 플랜트, 수소 충전소 등 그간 쌓아온 건설 역량을 토대로 AI 데이터센터 특화 기술 및 시공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효성ITX는 클라우드,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디지털 전환(DX) 솔루션 등 기존 정보기술(IT) 비즈니스 노하우를 AI 데이터센터 운영 전반에 접목한다.
트래픽 최적화와 보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AI 데이터센터의 기술적 신뢰도와 안정성을 높을 계획이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은 글로벌 전력기기 빅4 수준의 기술력과 건설 시공 역량, 그리고 30년 가까이 축적된 IT 운영 경험을 모두 갖춘 기업"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효성의 핵심 역량이 총집결된 결정체로서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준 회장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 가동하며 AI 데이터센터의 미래 가치를 조기에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예일대학교,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법학대학원에서 수학하며 쌓은 글로벌 인맥은 물론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인들과 폭넓은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이미 조 회장은 2017년 데이터센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업성을 검토했다.
조 회장은 데이터센터가 미래 산업 인프라의 핵심축이라고 판단, 글로벌 파트너로 STT GDC와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2019년 서울에서 조 회장과 브루노 로페즈 STT GDC 대표의 만남을 계기로 양사 협력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에만 지구를 4바퀴 넘게 돌며 글로벌 현장 경영을 지속했다.
특히 조 회장은 글로벌 전력·에너지 산업의 향방을 가를 주요 인사들과 만남을 가지며 AI 데이터센터로의 방향성을 명확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조 회장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파티흐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새프라 캐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에너지·AI·IT 산업의 구조 변화와 협력 가능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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