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부담 줄이는 등 신약 발전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이전 계약도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휴온스랩 등 국내 기업들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플랫폼을 이용해 다양한 제형의 신약을 개발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플랫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몸집을 키우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에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의 피하주사(SC) 형태인 허쥬마SC의 제형 추가 신청을 완료했다. 허쥬마SC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을 적용한 첫 번째 SC 제형 바이오시밀러다. 현재 트라스투주맙의 SC 제형은 허가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쥬마SC는 기존 정맥주사 대비 투여 시간을 약 90분(유지요법 30분)에서 약 5분 이내로 단축했다. 환자의 치료 부담과 병원 체류 시간을 줄여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플랫폼 기술이 고도화되면 환자의 치료 부담을 줄일 뿐 아니라 기술 이전 등으로 기업의 가치 역시 높아질 수 있다. 바이오플랫폼 기업 알테오젠의 제형 변경 플랫폼 핵심 물질인 'ALT-B4'는 회사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의 핵심 물질이다.
알테오젠은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PH20'과 다른 종류의 히알루로니다제 도메인을 교차 결합하는 도메인 스와핑 기술을 적용해 해당 물질을 개발했다.
회사는 현재까지 MSD, 아스트라제네카, GSK, 바이오젠, 다이이찌산쿄, 인타스 등 7개 글로벌 제약사가 해당 물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활용한 피하주사 제형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중항체 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GSK와 일라이 릴리와 잇달아 체결한 플랫폼 기술 이전 계약의 주인공이다.
BBB는 뇌와 혈관 사이에 위치해, 중요한 보호막 역할을 한다. 유해한 물질이 뇌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하지만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선 큰 장애물로 여겨져 왔다. 이로 인해 약물이 뇌의 BBB를 침투할 수 있도록 돕는 셔틀이 필요한데, 그랩바디-B가 바로 이 역할을 수행한다.
휴온스랩은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하이디퓨즈'를 적용해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이디퓨즈는 정맥주사(IV) 제형을 보다 편리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하는 데 사용하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다.
회사는 핵산치료제, 이중항체, 표적 단백질 분해제(PROTAC)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에도 적용 가능한 범용 플랫폼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봤다고 설명했다. 휴온스랩은 앞서 작년 12월 해당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천연형 인간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하이디자임주'에 대한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형을 바꿔 투약 편의성을 높이고 치료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하나의 플랫폼 기술은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신약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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