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모델 통제에 각국 자체 투자 확대 관측
엔비디아·마이크론·AMD 등 반도체주 일제히 상승
마켓워치는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잠정 합의 기대, AI 패권 경쟁 심화로 반도체 수요가 더 늘 수 있다는 전망이 반도체주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이날 5.45% 올라 1만4099.62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 지수는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주요 반도체주는 일제히 뛰었다. 엔비디아는 3.54%, 브로드컴은 3.11%, 인텔은 2.64% 올랐다. 퀄컴은 4.29%, 마벨테크놀로지는 10.43% 상승했다.
메모리와 저장장치 업체도 강세를 보였다. 씨게이트테크놀로지는 9.43%,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0.84%, 웨스턴디지털은 16.10% 급등했다. AI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인 코어위브와 네비우스그룹도 각각 6.13%, 11.93% 올랐다.
미국이 일부 AI 모델 사용을 제한한 조치도 반도체주 상승에 영향을 준 여러 요인 중 하나였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앤트로픽은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 국적자의 사용을 제한하는 수출통제를 발표한 뒤 페이블 5와 미토스 5 모델 접근을 중단했다.
이 조치는 세계 각국의 미국 기술 의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동시에 각국이 AI를 전략 자산으로 보고 자체 장비를 만들고 데이터센터를 지으며 첨단 AI 모델 개발에 돈을 더 넣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길 루리아 DA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이런 흐름이 반도체 기업의 해외 및 정부 부문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런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조던 클라인 미즈호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와 앤트로픽의 갈등이 반도체 투자라는 큰 흐름에서 보면 “소음”에 가깝다며, AI 지출 전망에 중대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AMD가 6.98% 급등했다. AMD는 이날 메모리 최적화 기술 업체 MEXT 인수를 발표했다. AI 수요 확대로 D램(DRAM)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AMD는 이번 인수가 고객의 총소유비용을 낮추고 AI 시스템을 더 낮은 비용으로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