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입은 제드·대미 장식한 마시멜로…20년 '월디페'가 남긴 시그니처 불꽃

기사등록 2026/06/16 13:25:03

13~14일 경기 과천 서울랜드서 '2026 월디페' 성료

[서울=뉴시스] '2026 월드디제이페스티벌' 20년. (사진 = 비이피씨탄젠트 제공) 2026.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내 대표 EDM 페스티벌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하 월디페)'이 올해로 20년을 맞이하며 또 한 번 국내 EDM 역사의 이정표를 세웠다.

16일 제작사 비이피씨탄젠트에 따르면, '2026 월디페'는 지난 13~14일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국내외 수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07년 첫걸음을 뗀 이후 20년간 한국 EDM 문화를 견인해 온 축제답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라인업을 자랑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제드(Zedd), 마시멜로(Marshmello), 아민 반 뷰렌(Armin van Buuren), 에릭 프리즈(Eric Prydz)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총출동했다.

첫날 월드 스테이지의 메인으로 나선 제드는 태극기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클래러티(Clarity)', '뷰티풀 나우(Beautiful Now)' 등 메가 히트곡을 쏟아내며 현장을 '떼창'의 바다로 만들었다. 라우드 럭셔리 무대에는 가수 비(Rain·정지훈)가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이색적인 협업으로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둘째 날에는 '일렉트로 하우스의 장인' 마시멜로가 시그니처 헬멧을 쓴 팬들의 환호 속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드림 스테이지에서는 덥스텝의 최강자 익시젼(Excision)이 파괴력 있는 베이스 사운드와 시각 효과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서울=뉴시스] '2026 월드디제이페스티벌' 20년. (사진 = 비이피씨탄젠트 제공) 2026.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음악과 불꽃, 특수효과가 결합한 월디페의 '시그니처 쇼'는 단순한 시각적 유희를 넘어 20년의 역사적 무게감을 감동으로 승화시켰다는 평이다. 공연 직후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 소셜 미디어엔 관련 리캡 영상이 쏟아지며 축제의 여운을 증명하고 있다.

2007년 '하이서울페스티벌' 프로그램 일환으로 서울 한강 난지지구에서 흙먼지를 날리며 시작한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월디페)이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첫 개최 이후 다소 부침을 겪었다. 경기 양평, 강원 춘천 등에서 열리기도 했다. 그러다 비이피씨 탄젠트가 인수 후 전 세계적인 페스티벌이 됐다. 거대 자본이 각축을 벌이는 글로벌 페스티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국 토종 브랜드다. 특히 이 페스티벌을 통해 작년 첫 내한 무대를 장식한 일렉트로닉 프로젝트 '애니마(ANYMA)'는 아시아 전역에서 큰 화제였다. 지난해 일본에서 '2025 월디페 재팬'을 열려 국내 축제로는 이례적으로 브랜드 IP를 수출했다. '월디페 재팬'은 내달 2회 축제를 연다.

비이피씨탄젠트 김은성 대표는 "지난 20년 동안 국내 EDM 문화와 함께 성장해온 만큼 올해 20주년은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EDM 페스티벌 브랜드로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