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확대로 '냉각 솔루션' 수요 증가
AI 데이터센터향 수주 확대 기대
칠러 사업은 당초 2027년 목표인 매출 1조원을 조기 달성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액체냉각은 '냉각수 분배장치(CDU)' 등 핵심 제품의 글로벌 빅테크 대상 인증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수주 확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 ES(에코 솔루션) 사업본부는 칠러와 액체 냉각 양대 축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 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중동전쟁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핵심사업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의 데이터센터용 칠러 수주 실적은 전년 대비 3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칠러는 차갑게 만든 물을 열교환기를 통해 순환시켜 시원한 바람을 공급하는 냉각 설비다.
AI 데이터센터의 연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발열 해소'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자, 초대형 냉방기인 칠러 시장도 호황기를 맞고 있다.
LG전자가 자체 분석한 결과, 칠러 사업의 접근 가능 시장 규모는 올해 16억 달러(약 2조4000억원)에서 2030년 127억 달러(약 19조2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기업이 글로벌 칠러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LG전자의 수주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훈 LG전자 ES본부 경영관리담당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칠러 사업은 2027년 목표인 매출 1조원을 조기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액체 냉각은 CDU를 중심으로 글로벌 빅테크 인증 절차를 추진 중이다.
CDU는 '직접 칩 냉각(DTC)' 방식으로 칩 바로 위에 차가운 냉각수가 흐르는 금속판(Cold Plate)을 얹어 AI 데이터센터의 발열을 관리한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이 높아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달 초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에서도 CDU 인증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와 AI 인프라 열관리를 위한 CDU, 콜드플레이트 등 냉각 솔루션 인증에 협력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향 수주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CDU가 엔비디아 인증을 통과하면 시장의 신뢰도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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