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재선거 요구에 "참정권 짓밟는 자가당착"
원구성 협상 관련 '법사위원장' 자리 고수 입장도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소청장을 만지작거릴 시간에, 국정조사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는 게 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이어지고 있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시위 현장을 찾은 것을 언급하며 "인디언식 기우제를 지내듯, 음모론을 무한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장 대표가 힘을 얻는다며 연일 찾는 잠실은 무법천지가 됐다"며 "통계학자조차 '조작 의심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못박은 쌍둥이 득표를 두고,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도 없을 일이라 외쳤다"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어제는 기어이 '6개 지역 전면 재선거 소청' 카드를 꺼냈는데 그 내용이 또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한다"며 "전면 재선거라고 이름 붙이고도 '전국이라 하면 안 된다'고 단서를 달았다"고 했다.
또 "더 황당한 것은 당선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에게 한마디 묻지도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본질은 분명하다. (투표용지가) 모자랐던 곳은 일부 투표소 뿐인데 시민 전체의 멀쩡한 표까지 무효로 돌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그토록 외치던 국민 참정권을 제 손으로 짓밟는 자가당착"이라며 "민주당은 이 정략적 폭주에 단호히 맞서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 규명과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투표용지 부족사태' 진상규명을 위해 오는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의결하고, 16~17일 당내 국민 참정권 수호TF(태스크포스) 회의·전문가 토론회를 열겠다고도 했다.
한 원내대표는 "선관위의 보고를 청취·점검하고, 선거관리 제도개선 방향과 개헌 필요성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원구성 협상 문제를 두고는 국회 법사위원장직 고수 입장을 유지했다. 한 원내대표는 "후반기 국회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겠다"며 "국민의힘이 '견제와 균형'에 진심이라면, 국회를 공전시키던 구태부터 성찰하는 것이 순서"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의 이런 행태가 계속된다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맡았던 주요 경제관련 상임위원장도 회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며 "국회는 억지와 궤변을 늘어놓는 곳이 아니라 일을 하고 성과를 내는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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