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츨라 에른스트 라이츠 뮤지엄서 전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우리는 같은 세상을 보지만, 결코 같은 방식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가 세계적인 영화감독 빔 벤더스와 사진가 도나타 벤더스의 2인전 'Two Pairs of Eyes'를 독일 베츨라 에른스트 라이츠 뮤지엄에서 선보인다. 전시는 지난 11일 개막해 오는 9월 20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1993년 결혼한 두 예술가가 각기 다른 시선으로 포착한 세계를 하나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했다. 영화감독이자 사진가로 활동해 온 빔 벤더스와 촬영감독 출신 사진가 도나타 벤더스의 대표작과 신작을 함께 소개하며, 서로 다른 시선과 예술 언어가 어떻게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는지를 보여준다.
빔 벤더스는 '파리, 텍사스', '베를린 천사의 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퍼펙트 데이즈' 등을 연출하며 현대 영화사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자신을 감독보다 여행자에 가깝다고 말하며, 영화 촬영지와 여행지에서 마주한 풍경과 건축물을 사진으로 기록해왔다.
그의 사진은 인물이 거의 등장하지 않지만 공간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삶과 존재를 이야기한다. 미국 서부를 담은 사진 연작 'Written in the West'를 시작으로 독자적인 사진 세계를 구축하며 세계 각지에서 전시와 출판 활동을 이어왔다.
도나타 벤더스는 영화와 연극을 공부한 뒤 장편 영화와 다큐멘터리 촬영감독으로 활동했으며, 1995년부터 사진 작업에 전념해 왔다. 그녀는 안무가 피나 바우쉬와 소설가 폴 오스터 등 동시대 예술가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아내며 국제적으로 주목받아왔다.
빛과 그림자, 인물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한 그의 작업은 크로스 페이딩, 다중 노출, 장노출 등 실험적 기법을 활용해 시간과 기억의 층위를 시각화한다.
한편 라이카는 올해 라이카 갤러리 설립 50주년을 맞아 기념전 'Personal Perspectives'도 개최한다. 오는 26일부터 9월 20일까지 라이카 갤러리 베츨라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 50년간 라이카 갤러리에서 소개된 대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사진 예술과 라이카 갤러리의 역사를 조망한다.
전시에는 베르너 비쇼프, 엘리엇 어윗, 조엘 메이어로위츠 등 사진계 거장들의 작품과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수상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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