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급등에 우주 ETF 희비…'선점' 한투·삼성 웃고 미래 울상

기사등록 2026/06/16 10:14:46 최종수정 2026/06/16 10:48:24

한투·삼성, 스페이스X 물량 선제 확보 수혜

미래 패시브 ETF 편입 지연에 하락

[호손=AP/뉴시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상장 공모에 약 2500억 달러(약 345조 원)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14년 5월29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호손의 스페이스X 본사에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이스X의 드래곤 V2 우주선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2026.06.10.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이틀 연속 상승률이 43% 가까이 질주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우주항공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스페이스X를 선제 편입한 ETF들이 급등 수혜를 누리는 반면, 편입이 지연된 ETF들은 실망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분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는 전 거래일 보다 455원(3.88%) 오른 1만2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전에 특별 편입 규정을 활용해 스페이스X를 담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은 전일 보다 330원(2.76%) 상승한 1만2300원에 거래 중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1.40%)와 한화자산운용의 'PLUS 우주항공'(5.96%),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AI액티브 ETF'(1.99%) 등 스페이스X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상품들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스페이스X를 25%까지 편입해 이날 상장한  'KIWOOM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 ETF도 2.25% 상승 중이다.

이들 ETF가 급등하는 이유는 액티브형 포트폴리오에 스페이스X 물량을 선제적으로 담아놨기 때문이다. 이들 운용사는 상장 첫날 장내 매수 등으로 스페이스X 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간밤 미 증시에서 스페이스X 본주가 이틀간 34% 급등하면서 성과가 우주항공 ETF들에 그대로 반영됐다.

반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전일 대비 465원(3.63%) 떨어진 1만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의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 구조상 지수 산출기관 규칙에 묶여 17일에 반영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이 이날 상장한 'SOL 미국우주항공TOP10'도 1.75% 내림세다. 국내 우주항공 산업 내 소재, 부품, 장비, 위성·통신 인프라, 데이터 활용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패시브 ETF로 스페이스X를 담고 있지 않다.

현재 국내 상장 ETF 중 스페이스X를 가장 많이 담은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다. 당초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으려다 무산되자 상장 당일 장내 매수로 발 빠르게 전략을 전환해 현재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이 26.41%로 국내 최다 물량을 확보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 ETF'가 스페이스X 비중 25.04%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을 담았다.

액티브 자산운용사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스페이스X의 주식을 상장 첫날인 12일 자사의 ETF(상장지수펀드)에 편입했다. 스페이스X를 담은 ETF는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와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등 3종이다. 이들 ETF의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은 각각 3.51%, 1.01%, 0.68%이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티커명 SPCX)는 15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9.60% 오른 19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인 지난 12일에도 19.22% 급등한 데 이어 이틀 만에 공모가(135달러) 대비 약 42%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약 2조5000억 달러(약 3790조원)로 불어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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