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인 이대목동병원 교수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여름철을 맞아 식중독과 장염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를 단순 배탈로 여겨 방치할 경우 탈수로 인한 급성 신부전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교수는 유튜브 채널 '썰닥'에 출연해 동남아 여행 중 상한 해산물을 먹고 중환자실에서 투석 치료를 받은 한 환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남 교수는 "설사를 반복하면서 소변을 보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탈수로 신장이 망가진 신부전 신호"라며 "균이 다 빠져나가면 멈춘다는 생각은 오해다. 병원에서 수액과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상한 음식을 아깝다고 다시 끓여 먹는 행위의 위험성도 지적했다. 그는 "식중독균이 번식하면 시큼한 맛이 나는데 다시 끓여도 균이 만든 독성 부산물은 그대로 남아 있다"며 조금이라도 맛이 변했다면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속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손가락을 넣어 억지로 구토를 유발하는 것도 점막을 손상시키므로 절대 금물이다. 구토는 위장 내 독소를 내보내려는 몸의 자연스러운 생존 기전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남 교수는 응급실에 가야 하는 위험 신호로 탈수로 인해 기운이 완전히 빠진 상태나, 물을 마셔도 계속 토해내 수분 섭취가 불가능한 경우를 꼽았다.
그러면서 가장 안전한 수분 보충법으로 미지근한 보리차를 추천했다. 남 교수는 "약해진 위장에 찬물은 자극이 된다"며 "미지근한 보리차에 소금을 약간 타서 마시는 것이 가장 좋고, 입으로 물조차 삼킬 수 없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수액을 맞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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