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 장악 안 되면 반쪽 대통령…외교·안보는 文정부보다 더 잘 해"

기사등록 2026/06/15 16:57:34 최종수정 2026/06/15 17:40:23

"대통령의 말은 천금…트럼프식 정치는 망하는 길"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2023년 5월, 홍준표 당시 대구시장과 면담하는 모습. 2023.05.10.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현 정권의 권력 투쟁과 사법 현안을 두고 특유의 거침없는 진단을 내놓았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3일 SBS 뉴스 유튜브 채널 '지식의 발견'에 출연해 청와대와 민주당의 헤게모니 싸움을 이명박 정권 초기 상황에 빗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 박근혜 대표가 당을 장악해 5년 내내 반쪽 대통령을 했다"라며 "당이 장악되지 않으면 반쪽 대통령이 된다는 것을 이재명 대통령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대통령은 호흡이 맞는 김민석 총리를 당 대표로 밀고 있는 것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윤석열 정부의 실패 원인으로는 당정 갈등을 지목했다. 홍 전 시장은 "윤 대통령이 망한 가장 큰 이유는 한동훈과 사소한 일로 계속 티격태격했기 때문"이라며 "정치는 감정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의 'SNS 정치'를 두고도 "트럼프처럼 SNS 정치를 하면 국가 시스템이 무너진다"라며 "대통령의 말은 천금같이 무거워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해서는 강력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원래 검찰의 공소 취소 제도가 있는 만큼 자체 감찰을 먼저 했어야 했다"라며 "다수당이라고 특검을 만들어 적당히 주물러 공소 취소를 추진하다가 이번 선거와 서울시장 선거에서 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이재명 정부의 외교와 안보 정책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때보다 더 잘하고 있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현실 정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고하게 선을 그었다. 홍 전 시장은 "다시 선거하기에는 너무 질렸다"라며 "대통령 빼고는 다 해봤기에 미련이 없으며, 갈등 속으로 더는 들어가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