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대권 수성구청장 "현 청사 리모델링 불가능…매각할 것"

기사등록 2026/06/16 13:00:00 최종수정 2026/06/16 13:52:24

수성못 일대 문화·관광 거점화…수상공연장·수성브리지 추진

신청사 이전엔 "새 공공건축 모델 필요"…리모델링 대안엔 선 그어

"문화 인프라가 소비·투자·일자리로 이어지는 도시 전략"

[대구=뉴시스] 6·3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이 16일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 대구시 수성구 제공) 2026.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문화를 통해 사람을 불러오고 교육을 통해 머물게 하며 미래산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목적지가 되는 도시'를 완성하겠습니다."

6·3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은 16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9기 구정 방향을 교육·문화·미래산업으로 압축했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 4년을 "지난 8년 동안 준비해 온 변화가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져야 하는 시기"라고 규정하며 수성못 수상공연장, 수성브리지, 아르떼 수성랜드, 신청사 건립, 골목경제 활성화, 미래교육 인프라 구축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수성못 일대 개발에 대해 단순 관광사업이 아니라 대구의 문화 경쟁력과 수성구의 미래 가치를 좌우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신청사 이전은 행정공간을 옮기는 수준이 아니라 AI 기반 행정과 주민 돌봄, 도시 정체성을 담은 공공건축 모델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대권 수성구청장과의 일문일답.

-3선 성공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나.

"선거 결과의 핵심은 주민들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이라고 해서 무조건 선택받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 책임지는지를 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세 번째 임기인 만큼 지난 8년간 준비한 사업들을 실질적인 성과로 보여드려야 한다. 수성구가 추진해 온 방향을 중단하지 말고 끝까지 책임지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수성못 수상공연장과 수성브리지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수상공연장은 설계가 나오면 다시 주민들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 국비는 82억5000만원에서 99억원으로 확대됐고 국비와 시비, 구비가 각각 100억원 안팎으로 투입된다. 오는 10월 착공,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중요하다. 사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예산 확보에 적극 노력할 것이다.

수성브리지는 현재 설계 단계다. 수성브리지 일부와 상동 일대는 국토교통부 관련 사업 선정 절차와 맞물려 있어 이달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수상공연장과 수성브리지는 앞으로 4년 동안 수성구가 감당해야 할 가장 큰 사업 중 하나다."

-신청사 이전은 어떻게 추진하나.

"신청사 이전의 핵심은 첫째 비용이다. 처음부터 2030년을 염두에 둔 것은 부동산 가격 흐름을 보겠다는 뜻이었다. 가장 좋은 조건에서 계약하고 추진하기 위해 일정을 길게 잡아놓은 것이다. 두 번째는 신청사를 새로운 모델 방식으로 지어야 한다는 점이다.

신청사는 단순히 사무실을 옮기는 건물이 아니다. 현관에 들어가면 이 도시가 어떤 도시인지 보여야 한다.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 분야별 가이드라인이 10개가 넘는다. 그것을 먼저 만들고 설계자가 기준에 맞춰가야 한다. 다른 지역의 최신 청사 모델을 그대로 가져와 짓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

-현 청사 리모델링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현 청사를 리모델링하려면 비용을 우리 돈으로 확보해야 한다. 지금 재정 상황으로는 불가능하다. 복지분야 예산 비중이 전체의 60%에 달해 신규 재원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리모델링 기간 동안 구청이 어디로 갈 것인지도 문제다. 현 부지는 좁고 의회와 주차장까지 감당하려면 비용이 더 커진다. 현실적으로는 현 청사를 매각하고 이전하는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 다만 주민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담아 좋은 건축을 지어야 한다."
[대구=뉴시스] 6·3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이 16일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 대구시 수성구 제공) 2026.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민생과 골목경제 대책은 무엇인가.

"앞으로 기업은 성장해도 고용은 예전만큼 늘지 않는다고 본다. 그래서 소비가 중요하다. 사람이 와야 소비가 생기고 사람을 끌어들이려면 볼 것, 먹을 것, 놀 것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문화와 스포츠다. 수성구가 미술관, 테마파크, 수성못, 들안예술마을 등으로 집객 인프라를 갖추면 그 효과가 골목으로 이어져야 한다. 골목별로 특색이 있어야 하고 외부 사람들이 찾게 해야 한다.

브랜드, 야구 콘텐츠, 인플루언서, 먹방, 이벤트 등을 활용하고 여기에 지역화폐나 전통상품권, 교환권 같은 장치를 붙여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정책을 추진하겠다."

-앞으로 4년 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핵심은 미래사회를 어떻게 진단하느냐다. 생활 민원에 빨리 반응하는 행정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 대비다. 수도권이나 부산과 비교하면 우리는 미래 대비가 덜 됐다고 봐야 한다. 수성구가 해야 할 일은 사람을 불러들일 수 있는 집객 인프라를 깔고 소비를 높이는 것이다. 소비가 있어야 민간이 투자한다. 사람이 오게 되면 호텔도 투자하고 그래야 일자리가 생긴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AI 시대에 대비하려면 학교 교육의 경직성을 구가 프로그램의 유연성으로 보완해야 한다. 고등학생에게는 AI 시대에 맞는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 중학생과 초등학생에게도 미래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문화 인프라, 신청사, 수성못, 미래교육, 골목경제는 따로 떨어진 사업이 아니다. 사람을 불러오고 머물게 하고 소비와 투자, 일자리로 이어지게 하는 하나의 도시 전략이다. 3선 구청장은 단기 성과만 볼 수 없다. 대구는 청년들이 서울로 가고 인구가 줄고 있다.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 미래 과제에 더 몰입해야 한다. 앞으로 4년 동안 교육·문화·미래산업을 축으로 목적지가 되는 수성구를 완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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