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산·소비·투자 전월比 마이너스…"5월 개선 전망"(종합)

기사등록 2026/05/29 09:30:09

국가데이터처, 4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산업생산 0.6%↓…제조·서비스업 동반 감소

소매판매 3.6%↓…26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설비투자(-3.6%)·건설기성(-1.4%)도 마이너스

"중동전쟁·기저효과 영향…개선 흐름 재개될 것"

"5월 소비심리 상승하고 원료 수급상황도 개선"

[서산=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고 1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 오데사호가 8일 충남 서산 대산항 HD현대오일뱅크 해상 원유 하역설비(SPM)로 향하고 있다. 2026.05.08. yes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안호균 박광온 기자 = 4월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 전 영역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1분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전쟁 등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산업생산 증감률은 올해 1월 -0.8%을 기록한 뒤 2월(2.1%)과 3월(0.4%) 두 달 연속 증가했다가 4월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반도체(3.1%)와 의약품(13.3%) 생산은 늘었지만 중동전쟁으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로 석유정제가 19.4%나 감소했고, 부품업체 화재 영향으로 자동차도 10% 줄었다.

제조업 출하 역시 석유정제(-17.9%), 자동차(-9.3%), 화학제품(-5.7%) 등에서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월에 비해 3.6% 줄었다. 내수 출하(-4.2%)와 수출 출하(-3.0%)가 모두 마이너스를 나탄냈다.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은 98.2%로 전월 대비 5.1%포인트(p) 상승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7%로 전월 대비 1.2%p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0% 감소했다. 2022년 2월(-1.7%)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금융·보험(-7.7%), 도소매(-1.5%), 보건·사회복지(-2.2%)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서울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2026.05.25. photo1006@newsis.com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6% 줄었다. 2024년 2월(-3.7%)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소비가 11.1%나 감소했고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도 1.1% 줄었다. 준내구재 판매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고유가와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등 영향으로 승용차·연료소매점의 판매가 8.5%나 감소했다. 전문소매점(-3.9%), 무점포소매(-3.4%), 슈퍼마켓·잡화점(-1.8%) 등도 판매가 부진했다. 백화점(1.6%), 대형마트(4.2%), 면세점(0.9%), 편의점(1.4%)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3.6% 줄었다.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0.5%) 투자는 늘었지만 운송장비(-11.5%) 투자가 큰 폭으로 위축됐다.

건설기성은 건축(-1.5%)과 토목(-1.1%)의 동반 부진으로 전월 대비 1.4% 감소했다.

지난 3월에는 생산(0.4%), 소매판매(1.9%), 설비투자(1.7%) 등이 모두 플러스를 나타내며 호조를 보였지만, 2월 말 발생한 중동전쟁의 충격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산업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1분기 산업생산이 고성장세(전기 대비 1.8% 증가)를 기록한 이후 4월에는 기저효과가 나타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025년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2월과 3월 증가했던 기저효과나 중동 전쟁의 영향 등으로 생산·소비·투자 등이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는 상승(전산업생산 2.4%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행지표와 선행지표는 모두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p 상승했고,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p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올해 두달 연속 증가했던 전산업생산이 기저효과와 중동전쟁 등의 영향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29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작년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정부는 4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지만 5월부터는 개선 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경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동전쟁 이후 하락했던 소비심리가 5월 큰 폭 반등(4월 99.2→5월 106.1)했고 기업심리지수도 4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5월 98.9)을 기록해 소비·투자 등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원유·나프타 공급물량을 예년대비 90% 수준 확보하는 등 원료 수급 상황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수출·자본재 수입·건설수주 등 속보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5.06.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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