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불발 나홍진 "개봉 전 완성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

기사등록 2026/05/24 08:54:45

23일(현지시각) 79회 칸영화제 폐막식

나홍진 '호프' 호평에도 수상하지 못해

나홍진 "칸영화제 응원·지지 값진 성과"

"지금부터가 본격적 마무리 작업 단계"

"가장 중요한 건 한국 관객 만나는 일"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나홍진 감독 새 영화 '호프'가 올해 칸영화제에서 상을 받지 못했다. 나 감독은 "개봉 전까지 남은 시간 작품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나 감독은 23일(현지 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대극장에서 열린 79회 칸영화제 폐막식이 끝난 뒤, 이 영화 투자·배급을 맡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칸영화제에서 받게 된 많은 비평가들과 언론 관계자들의 응원과 지지라는 값진 성과를 바탕 삼아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나 감독은 '호프'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 칸영화제 참석은 후반 작업의 가장 중요한 시점에 내려진, 칸의 러브콜에 감사해 내린 결정"이라고도 했다. 당초 나 감독은 후반 작업에 매진하기 위해 '호프'를 칸영화제 출품할 계획이 없었으나 칸영화제 설득 끝에 이 작품을 내보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관객과 만나기까지 남아 있는 시간이며,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마무리 작업의 결정적 단계"라고 말했다. '호프'는 7월 말 또는 8월 초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나 감독은 "영화제 주최 측과 '호프'를 즐기고 좋은 말씀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호프'는 나 감독 4번째 장편영화다. 호포항 출장소장이 동년 청년들에게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상태에서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맞닥뜨리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SF물이다. 황정민이 출장소장 범석을, 조인성은 마을청년 성기를, 정호연은 경찰 성애를 연기했다. 마이클 패스벤더, 일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캐머런 브리튼 등은 외계인 캐릭터를 맡았다.

칸에서 공개된 버전 러닝타임은 160분이다. 다만 후반 작업 결과에 따라 국내 개봉 버전 러닝타임은 달라질 수 있다. 칸은 이 작품을 ""무지가 재앙의 씨앗이 되고, 인간 사이 갈등을 거쳐 우주적 규모의 비극으로 치닫는다"고 소개했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인 루마니아 거장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피오르드'가 차지했다. 문쥬 감독이 이 상을 받은 건 2007년 '4개월, 3주…그리고 2일' 이후 2번째다. 그는 2012년엔 '신의 소녀들'로 각본상과 여우주연상(크리스티나 플루터)을, 2016년 '엘리자의 내일'로 감독상을 차지했다.

러시아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미노타우르'는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했다. 독일 발레스카 그리제바흐 감독 '더 드림드 어드벤쳐'는 심사위원상을, 폴란드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의 '파더랜드'와 스페인 로스 하비스(하비에르 칼보·하비에르 암브로시) 감독의 '라 볼라 네그라'는 감독상을 손에 넣었다. 에마뉘엘 마레 감독의 '노트르 살뤼'는 각본상을 받았다.

벨기에 뤼카 돈트 감독 '카워드'의 두 배우 에마뉘엘 마키아와 발렝탕 캉파뉴가 남자배우상을 공동 수상했고,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의 두 배우 오카모토 타오와 비르지니 에피라가 여자배우상을 함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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