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에 잘 나갔던 세 남자의 재기 프로젝트
한동화 감독 "대본 초반 작업부터 세 배우 염두"
'역사 왜곡' 21세기 대군부인 후속작…"우리만의 매력 있어"
한동화 감독은 21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오십프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신하균, 오정세, 허성태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주연하는 드라마 '오십프로'는 왕년에 잘 나갔던 세 남자가 모종의 사건으로 좌천된 뒤 외딴 섬 영선도에서 10년간 묻혀 있던 '그날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코미디다.
한 감독은 "'오십프로'는 쉽게 말해 재기 프로젝트"라며 "좌절과 시련을 이겨내는 과정을 멜로와 휴머니즘으로 풀어냈고, 그 중에서도 코미디에 차별점을 뒀다. 진지하지만 억지스럽지 않고 슬며시 짠내가 나는 B급 감성 코미디"고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를 만들 때 누구를 쓰면 좋을지 작가님과 상의를 했었는데, 신기하게도 세 분의 이름이 처음 나왔다"며 "되든 안 되든 대본을 쓰고 캐스팅을 제안했고, 세 분이 감사하게도 승낙해주셨다"고 말했다.
극 중 신하균은 국정원 블랙요원 출신 정호명 역을 맡았다. 여객선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자 이를 주도한 팀장과 함께 북한 내통자로 몰려 영선도로 좌천된 인물이다. 신하균은 "10년간 신분을 숨기고 현재는 중국집 주방장으로 있으면서 누명을 쓰게 만드는 물건을 찾고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오정세는 기억을 잃은 북한 인민무력부의 특수 공작원 봉제순을, 허성태는 국내 최고 조직 화산파 2인자였으나 현재는 편의점 사장이 된 강범룡을 연기한다. 오정세는 "액션 장면이 많아서 잘 구현하고 싶었다"며 "6개월 이상 재활 운동에 힘쓰면서 몸을 다졌고, 여러 스태프들의 도움을 받아 인간 병기로 새로 태어났다"고 말했다.
허성태는 "오랜만에 본업으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다른 작품에서 보여드렸던 부분들과 제가 가진 진짜 모습이 캐릭터에 많이 반영됐다. 여러 색을 가진 인물이라 연기를 하면서 즐거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세 사람이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신하균은 "대본이 너무 재미있고 캐릭터 관계성을 풀어가는 과정도 재미있다"며 "온 가족이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정세는 "10년전 사건을 해결하려고 뭉친 남자들 이야기가 매력적이었다. 이번에 길게 호흡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성태는 신하균과 오정세 때문에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본을 자세히 들여다 보기 전에 선배들과 함께 한다는 것에서 이미 마음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현장에서 말이 없는데 두 분은 계속 연습을 하시더라. 그걸 방해하기 싫어서 혼자 뒤에서 바라본 적이 많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과 함께 김신록은 위선의 성추행 사건을 수사하다 좌천된 검사 강영애 역을 이학주는 강범룡의 오른팔이자 편의점 알바생 마공복 역을 맡아 작품의 한 축을 받친다. 김신록은 "50대 남자들의 장면이 유쾌하다"며 "저도 시청자로서 밤마다 보고 싶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오십프로'는 최근 역사 왜곡 논란 속에 종영한 '21세기 대군부인'의 후속작이다. '21세기 대군부인'의 여파가 남아 있는 만큼 후속작으로 편성된 점에 부담감은 없을까. 한 감독은 "전작이 시청률이 잘 나오기도 했고 이슈가 많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십프로'는 그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이를 최대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 드라마만의 색이 있으니 그 부분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십프로'는 22일 오후 9시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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