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단일화 변수…여야 모두 고차방정식 난제

기사등록 2026/05/21 15:06:14

평택을, 범여 김용남·조국 측 단일화 가능성에 일단 선그어

국힘 유의동, 황교안과 단일화 가능성 시사‥."진지하게 고민"

유의동·황교안 단일화 성사시 여권도 고민 커질 듯

[평택=뉴시스] 정병혁 기자 =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14일 경기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2026.05.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후보단일화 여부가 선거 막판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야 모두에서 단일화 이슈가 있어 어떻게 결론 나느냐에 따라 선거 구도가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유의동 국민의힘·조국 조국혁신당·김재연 진보당·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등 5명이 출마했다.

여론조사상 특정 후보의 독주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16~18일 MBC의 의뢰로 경기 평택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에게 '후보 지지도'를 조사(휴대전화 가상 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응답률 14.6%)한 결과 김용남 후보는 31%, 조국 후보는 27%, 유의동 후보는 17%, 황교안 후보는 7%, 김재연 후보는 2%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진보 진영의 경우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표면적으로는 김용남·조국 후보 간 단일화 문제에 적극적이지 않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지역구 의원은 21일 뉴시스와 만나 "현재 민주당과 조국 후보가 상대적으로 2강, 유의동 후보가 1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진보 진영 간 단일화 요인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조국 후보도 지난 16일 평택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 후보가 1등이 될 위험성이 있다는 (단일화) 전제조건이 의미가 없다"고 했다.

진보 진영 단일화 논의 주체인 김 후보와 조 후보 측 공방도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보수 진영을 합해도 어차피 김·조 후보를 따라오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단일화는 굳이 필요 없다"며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이라면 김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김 후보가 가족 법인을 동원해 대규모 부동산 투자와 자산을 편법 증여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김용남 후보의 살아온 궤적이 민주당 가치와 너무 안 맞는다. 이재명 정부의 검찰개혁은 물론 부동산 정책에도 큰 장애가 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유의동·황교안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해 보수 진영 표심이 결집할 가능성에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보수 후보 단일화에) 면밀히 예의주시하며 대비하고 있다. (평택을은) 민주당 당선 지역구인데 국민의힘에 내준다는 것은 민주당·조국혁신당 당원들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 가능성이 공개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유 후보는 전날(20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수 진영 단일화와 관련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보수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씀을 많이 듣고 있다"며 "진지하게 고민의 수준을 높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냐'고 묻자 "네"라고 답하기도 했다.

황 후보도 지난 5일 밤 CPBC 라디오 '김준일의 시사천국' 인터뷰에서 "단일화는 승리를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이기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ppy726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