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 '물 건너는 기능' 믿고 美 텍사스 호수로 '풍덩'

기사등록 2026/05/21 14:19:25
[서울=뉴시스] 미국 텍사스주의 한 남성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웨이드 모드'(Wade Mode) 기능을 시험해보겠다며 차량을 호수에 몰고 들어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그레이프바인 경찰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미국 텍사스주의 한 남성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웨이드 모드'(Wade Mode) 기능을 시험해보겠다며 차량을 호수에 몰고 들어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웨이드 모드'는 차량이 얕은 물을 건널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최근 BBC, 폭스뉴스,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 호수(Grapevine Lake) 인근 케이티스우즈 공원(Katie's Woods Park) 보트 선착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지미 잭 맥대니얼(70)은 독일에서 온 방문객 2명을 태운 채 사이버트럭을 몰고 호수로 진입했다.

경찰은 "사이버트럭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맥대니얼은 경찰 조사에서 "웨이드 모드를 사용하기 위해 일부러 차량을 호수에 몰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의 의도와 달리, 차량은 곧 작동이 멈췄고 내부로 물이 유입됐다.

맥대니얼과 동승자들은 모두 차량에서 빠져나와 무사히 대피했으며, 이후 그레이프바인 소방서 수난구조팀이 차량 인양 작업에 나섰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맥대니얼을 폐쇄된 공원·호수 구역에서 차량을 운행한 혐의와 수상 안전 규정 위반 혐의 등으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다만 그는 이후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맥대니얼은 WFAA 인터뷰에서 "이전에도 같은 호수와 대서양에서 웨이드 모드를 사용한 적이 있으며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며 "이번에는 '계산 실수'(miscalculation)로 너무 깊은 곳까지 들어가 차량이 멈췄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차량 설명서에서 "수역에 진입하기 전 수심을 판단하는 것은 운전자의 책임"이라며 "물속 주행으로 인해 발생한 손상이나 침수는 보증 대상이 아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안내에 따르면, 최대 도하 가능 수심은 타이어 하단 기준 약 32인치(약 81.3㎝)다.

그레이프바인 경찰은 SNS를 통해 현장 사진을 올리고 "차량이 얕은 담수 지역에 진입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것은 텍사스주 법률상 안전 및 법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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