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기자회견에서 '15분 제한' 집단 행동 예고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에 선수 상금 인상 등 요구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세계 정상급 테니스 선수들이 프랑스오픈 상금 문제에 항의하기 위해 대회 전 미디어 인터뷰 시간을 15분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21일(한국 시간) 선수들은 오는 주말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진행되는 대회 기자회견 및 방송 인터뷰에서 15분이 지나면 자리를 떠나는 방식의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15분 제한'은 4대 메이저 대회가 전체 수익 가운데 선수 상금으로 배분하는 비율이 대략 15%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 같은 계획은 남녀 단식 세계랭킹 상위 200위권 선수 대부분에게 전달된 상태다. 다만 선수 대표 측은 각 선수들이 행동 참여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 테니스 선수들은 4대 메이저 대회가 창출하는 수익에서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비율이 더 높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연금·의료·출산 관련 복지 지원 확대와 일정 조정 등 주요 사안에 대한 선수들의 발언권 강화도 요구하고 있다.
올해 프랑스오픈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9.5% 인상됐지만, 지난해 US오픈은 20%, 올해 1월 호주오픈은 약 16% 인상됐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크지 않다.
특히 선수들의 이번 행동은 아직 상금 규모를 발표하지 않은 윔블던에 압박을 가하려는 목적도 담고 있다. 윔블던 상금은 약 3주 뒤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이달 열린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당시 테니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는 "선수들이 언젠가는 메이저 대회 보이콧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 역시 메이저 대회의 상금 배분 문제에서 선수들이 충분한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선수들은 TNT 스포츠 등 프랑스오픈 주요 중계 파트너들과의 인터뷰를 집중적으로 겨냥할 전망이다.
프랑스테니스연맹(FFT)은 성명을 통해 "선수들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운영 구조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직접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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