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흥 배경 금성대군 중심 단편 AI 영화
지방자치단체가 초실사 AI 기술로 역사영화를 만든 건 전국 처음이다.
영주시는 최근 순흥을 배경으로 한 단편 AI 영화 '왕을 지킨 남자(가제)'를 완성하고 시청 강당에서 첫 시사회를 열었다. 작품 길이는 17분. 조선 단종 복위 운동에 참여했던 금성대군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낸다.
영화는 권력 다툼 속에서도 어린 단종을 지키려 했던 금성대군의 선택과 순흥에 남은 비극을 따라간다. 죽계천과 피끝마을 등 실제 공간도 영상에 담았다.
단순한 역사 재현보다 현재와 과거를 교차시키는 방식에 가깝다. 한 아이가 오래된 은행나무 아래에서 할아버지에게 금성대군 이야기를 듣는 장면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반적인 관광 홍보영상과는 결이 다르다. 영주시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극장형 역사 콘텐츠'를 만들어보겠다는 구상으로 접근했다. 지역 역사와 문화유산을 영화 문법으로 풀어내겠다는 시도다.
연출은 KBS PD 출신인 김민정 감독이 맡았다. 국제 AI 영화제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김 감독은 AI를 단순 편집 기술이 아니라 감정을 전달하는 영화 도구로 활용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제작사 AITONIA는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AI 기반 K-사극 시리즈를 확대할 계획이다. 영주시는 다음 달 별도 영화관 시사회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영화·영상 업계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영주처럼 지방정부가 직접 역사 소재 AI 영화 제작에 나선 사례는 드물다"며 "이번 AI 역사영화를 통해 영주의 깊은 역사성과 감성을 국내를 넘어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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