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결혼 후 생활비를 철저히 반반 부담하는 남편 때문에 힘들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짜 반반충(결혼 생활에서 비용과 책임을 지나치게 절반씩 부담하려는 사람을 비하적으로 이르는 표현)은 상대한테 아까우면 결혼하지 마라"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3년 차이자 아이 한 명을 키우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주변에 이야기할 데도 없고 그냥 끄적여본다"며 남편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결혼 당시 남편은 3억원, 본인은 1억5000만원을 마련해 신혼집 비용 등에 보탰다. 아파트 구매 과정에서 부족한 5000만원은 시댁에서 빌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남편은 대기업, 저는 공무원"이라며 결혼 생활이 시작된 뒤 남편의 지나치게 계산적인 태도 때문에 갈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편은 절대 손해를 안 보려고 한다"며 "결혼 초기부터 지금까지 생활비를 각출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육아휴직 중이라는 A씨는 "곧 육아휴직 수당이 끝나는데도 남편은 계속 생활비를 반반 부담하자고 한다"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바로 복직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이가 아직 4~5개월이라 핏덩이를 두고 출근하려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짜 반반만 따질 거면 결혼하지 말라"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육아 중인데 생활비까지 반반 부담하라는 건 너무하다", "결혼이 동업도 아니고 지나치게 계산적이다"라며 A씨에게 공감했다.
한 누리꾼은 "육아수당 끝나면 남편 월급으로 생활을 해야지, 어떻게 5개월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결론이 나오냐"고 비판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결혼 전에 경제관념을 충분히 맞췄어야 했다", "반반 결혼 자체보다 부부 간 배려 부족이 문제 같다", "한쪽 이야기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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