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사회, 李대통령 5·18 기념사 "시의적절" 환영(종합)

기사등록 2026/05/18 16:09:08

"오월정신, 대한민국 주권재민 수호 뿌리 인정 받아"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약속 추후 동력으로" 기대

"예측 가능·평이했다" "진상규명 완수 빠졌다" 평가도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제46주기인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기념광장에서 열린 5·18 제46주년 정부기념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5.18.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을 통해 언급한 세가지 다짐에 광주 시민사회가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일부는 기념사가 예측 가능한 수준에 머물렀거나 다소 평이했다고 평가한 반면, 진상규명 완수 등 일부 현안이 빠진 점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5·18 정부기념식 '오월, 다시 광장을 품다'에 참석해 기념사를 직접 낭독했다.

이 대통령을 기념사를 통해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활성화, 5·18민주유공자 직권 등록제도 도입을 약속했다.

먼저 광주의 숙원 과제인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정치권을 향해 "정치적 이해관계를 초월한 모든 정치권의 지속적인 국민과의 약속이었던 만큼 여야의 초당적 협력과 결단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또 "전남도청을 세계 시민들이 함께 배우고 기억하는 K-민주주의의 살아있는 성지로 만들겠다"며 "5·18민주유공자 직권 등록제도를 마련해 단 한 분의 희생도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광주 시민사회는 이 대통령의 세 가지 다짐에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로 화답했다.

양재혁 5·18민주유공자회장은 "이 대통령의 기념사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열의, 오월 정신 계승, 국가폭력의 역사적 책무를 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며 "5·18의 아픔을 달래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겠다는 신념 또한 보여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약속은 5·18 46주기인 오늘날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시대적 과제임을 분명히 한 점에서 추후 동력이 될 것 같다"며 "나아가 5·18 당사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입법과 제도로 5·18이 전국화와 세계화로 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강배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이 대통령의 기념사는 광주의 열망을 대변하는 시의적절한 답변이었다"며 "5·18민주유공자 직권등록제 또한 당사자들이 만족할 만한 제도로 평가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광주=뉴시스] 광주전남사진기자단 = 이재명(가운데)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정부기념식에 참여해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2026.05.18. photo@newsis.com
또 "다만 아쉬운 점은 미완의 5·18 진상규명에 대한 정부 차원의 답이 없었다는 점"이라며 "최근 암매장 추정지 발굴이 시작된 만큼 기념사를 통해 진상규명 동력이 더해졌더라면 더없이 좋았을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5·18 공법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이 낸 공동성명을 통해서도 이 대통령의 기념사를 향한 호평이 이어졌다.

단체들은 "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오월 정신이 과거에 박제된 역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주권재민을 지켜온 영원한 원동력이자 뿌리임을 공식 인정했다"며 "전향적인 약속들은 오월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오랜 세월 왜곡과 폄훼로 고통받아온 유가족과 부상자 등 피해자들에게 커다란 명예회복과 위로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를 향해 "이 대통령이 국민 앞에 공포한 세 가지 약속이 구체적인 제도적·법적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즉각적인 후속 조치와 로드맵 수립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간의 기념사와 비교해 예측되고 평이하다거나 아쉽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순 광주전남추모연대집행위원장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약속은 기념사에 당연하게 들어갈 내용이었고 새롭지 않다. 대통령의 위치를 고려해 선언적인 의미로 해석된다"며 "5·18 열흘간의 항쟁 중심지는 옛 전남도청을 포함한 광장이었다. 옛 전남도청만 주목받는 점 또한 아쉬운 대목"이라고 했다.

또 "5·18 유공자들에 대한 직권등록 제도는 그간 없었던 새로운 제도지만, 여전히 암매장과 행불자에 대한 진상규명이 해결되지 않은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기우식 광주시민단체사무처장도 "헌법 전문 수록 의지를 본다면 고맙고 의미있는 것이지만, 관련 절차가 다양한 형태의 정치적 타협물로서 추진되는게 올바른 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헌법 전문 수록을 제대로 된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자신의 권한 최대치를 행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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