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대선 결선 확정…좌파 산체스 vs 우파 후지모리 '맞대결'

기사등록 2026/05/18 10:46:43 최종수정 2026/05/18 11:28:23

1차 투표서 1, 2위 확정…다음달 7일 결선투표

극우 알리아가 전 리마 시장 결선 진출 실패

[리마=AP/뉴시스] 내달 7일 페루 대선 결선 투표에서 우파 케이코 후지모리(50) '민중의 힘' 후보와 좌파 로베르토 산체스(57) '함께하는 페루' 후보가 맞붙게 됐다. 사진은 후지모리 후보가 지난달 12일(현지 시간) 리마의 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모습. 2026.05.18.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내달 7일 페루 대선 결선 투표에서 우파 케이코 후지모리(50) '민중의 힘' 후보와 좌파 로베르토 산체스(57) '함께하는 페루' 후보가 맞붙게 됐다.

17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페루 전국선거관리위원회(JNE)는 이날 후지모리 후보가 지난 4월 12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17.1%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산체스 후보는 12%를 얻어 2위에 올랐다.

반면 극보수 성향 라파엘 로페스 알리아가(65) '대중 혁신당' 후보는 11.9% 득표율로 산체스 후보에 약 2만1200표 뒤져 결선행에 실패했다.

알리아가 전 리마 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페루에서 부정 선거가 자행되었다. 우리는 부정부패의 산물인 선거 결과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결과에 불복할 것임을 시사했다.

페루 선거법상 1차 투표에서 과반(50% 이상)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이 결선에서 격돌한다.

후지모리는 페루의 독재자 고(故)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로 이번이 네 번째 대권 도전이다.

산체스는 페드로 카스티요 현 페루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로 평가받는다. 카스티요 정부에서 통상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

[리마=AP/뉴시스] 사진은 페루 대선 결선 투표에 진출한  좌파 로베르토 산체스(57) '함께하는 폐루' 후보가 지난달 15일 리마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는 모습. 결선 투표는 내달 7일 실시된다.
차기 대통령은 오는 7월 28일 공식 취임한다. 페루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다.

페루에서는 지난 10년간 임시 대통령을 포함해 8명의 대통령이 들어서는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1차 선거 당시 투표용지 배송 지연으로 라마 일부 지역에서는 당국이 투표를 하루 더 연장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 선거 감시단은 선거 결과는 인정하면서도 투표 진행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로베르토 부르네오 선관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투표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문제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며 "1차 투표에서 얻은 교훈을 반영해 감독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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