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 언론 “트럼프 푸틴 잇단 방중…中, 세계 외교 중심”

기사등록 2026/05/18 09:42:18 최종수정 2026/05/18 10:02:25

“미·러 정상, 1주일 만에 한 국가를 방문 냉전 이후 극히 이례적인 일”

지난해 12월 이후 안보리 상임이사국 4개국 정상 모두 中 찾아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지난해 9월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18.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20일 중국을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15일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진 뒤 4일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8일 “푸틴과 트럼프 대통령이 1주일 새 연이은 방문으로 중국이 세계 외교의 중심지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분석가들이 냉전 이후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1주일 만에 한 국가를 방문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나아가 최근 수개월 사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정상들이 모두 중국을 다녀갔다고 소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5일 중국을 찾은데 이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월 테리사 메이 총리의 2018년 방중 이후 8년 만에 중국을 찾았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약 9년 만이다.

중국 외교학원 리하이둥 교수는 17일 글로벌 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과 러시아는 주요 강대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유럽 안보 등 여러 문제로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지만 양국 모두 중국을 ‘반드시 방문해야 할’ 목적지로 정했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외교사에서 한 국가가 두 강대국의 핵심 방문지가 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리 교수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4개국이 잇달아 중국을 찾은 데는 중국의 국제적 위상에 대한 주요 강대국들의 공통된 인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회복, 기후변화 관리, 핵 비확산, 지역 안보와 같은 핵심 사안에서 중국 없이는 어떤 주요 국제적 의제도 진전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글로벌 타임스는 전문가들 분석에 따르면 안보리 4개 상임이사국의 대중 외교 우선 순위와 입장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4개국 모두 중국과 완전한 디커플링이나 대립을 추구하지 않으며, 중국 시장의 대체 불가능성을 인정하고, 점점 더 불안정해지는 세계에서 중국을 안정화 요소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타임스는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다른 주요 국가 정상 등의 방중도 전했다.

유럽연합(EU)의 대표적인 친중 국가인 스페인의 필리페 3세 스페인 국왕이 지난해 11월 1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고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4년 만에 네 번째로 중국에 왔다.

이밖에 아일랜드, 캐나다, 핀란드 정상들도 잇따라 중국을 찾았다.

올해 11월 18∼19일 광둥성 선전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다수의 아태 지역 정상들이 중국을 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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