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집 발코니에 날아드는 비둘기를 쫓아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든 퇴치 시스템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현지시각) 인도 NDTV에 따르면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비둘기가 발코니에 둥지를 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AI 기반의 자동 퇴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이 개발자는 기존의 평범한 조류 퇴치 기구 대신 실시간으로 비둘기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물을 분사하는 스마트 시스템을 직접 설계했다.
작성자가 공개한 글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소형 컴퓨터인 '오렌지 파이 5(Orange Pi 5)'에 연결된 USB 카메라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카메라 영상에 비둘기가 포착되면 AI가 이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비둘기를 향해 물을 발사한다.
개발자는 하드웨어 구성을 위해 조준용 서보 모터 2개와 저항기, 트랜지스터, 그리고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동 물총을 개조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내장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 사람의 손길 없이도 24시간 상시 가동된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시스템의 확장성이다. 해당 AI 시스템은 사용자가 설정한 단어에 따라 감지 대상을 바꿀 수 있어 비둘기뿐만 아니라 다람쥐나 고양이, 라쿤 등 주거지에 무단 침입하는 다른 동물들도 식별해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누리꾼들은 개발자의 창의성을 칭찬하며 "이제 AI가 발코니 관리와 유해 동물 퇴치까지 담당하는 시대가 왔다"고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 역시 고성능 AI 도구와 소형 컴퓨터의 가격 장벽이 낮아지면서, 일반인들이 가정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해 개인적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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