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주황색 털 송송"…'세사미' 캐릭터 이름 딴 신종 물고기

기사등록 2026/05/16 14:10:00
[서울=뉴시스] 미국의 유명 어린이 프로그램 '세사미 스트리트'의 인기 캐릭터를 똑 닮은 신종 물고기가 발견돼 화제다. (사진=Popular Science Podcasts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미국의 유명 어린이 프로그램 '세사미 스트리트'의 인기 캐릭터를 똑 닮은 신종 물고기가 발견돼 화제다.

15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호주 연구진은 온몸이 주황색 털 같은 필라멘트로 뒤덮인 신종 '유령실고기(Ghost Pipefish)'를 발견하고, 공식 학명을 '솔레노스토무스 스너플러파거스(Solenostomus snuffleupagus)'로 명명했다. 이는 세사미 스트리트에 등장하는 주인공 빅버드의 절친이자 주황색 털을 가진 캐릭터 '스너플러파거스'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 물고기를 처음 발견한 이는 호주 포트스티븐스 수산연구소의 수석 연구원 데이비드 하라사티 박사다. 그는 지난 2001년 파푸아뉴기니에서 다이빙을 하던 중 산호초 사이에서 긴 주둥이와 주황색 털을 가진 기이한 생명체를 처음 목격했다.

하라사티 박사는 "집으로 돌아와 모든 어류 도감을 뒤졌지만 일치하는 생물이 전혀 없었다"며 "과학계에 완전히 새로운 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율이 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약 20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 희귀 물고기는 지난 2020년 호주 북부 케언즈에서 다시 포착됐다. 하라사티 박사는 동료 연구원 그랜트 쇼트와 함께 즉시 현장으로 향했고, 정밀 조사를 위해 암수 한 쌍을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오랜 분석 끝에 이 물고기가 기존에 없던 신종임을 확인하고, 최근 국제 학술지 '어류 생물학 학회지(Journal of Fish Biology)'에 최초로 등재했다.

특히 이번 학명 명명에는 세사미 스트리트의 제작사인 비영리 단체 '세사미 워크숍'도 흔쾌히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사미 워크숍의 글로벌 교육 담당 부사장 로즈마리 트루글리오 박사는 "과학을 상상력 및 발견과 연결하는 것은 세사미 스트리트가 항상 추구해 온 가치"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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