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1349조원 몸값'으로 45조원 투자 유치

기사등록 2026/05/16 03:02:37

WSJ "오픈AI·앤트로픽 중심으로 AI 자금 집중 심화"

AI 기업 5곳이 벤처투자 75% 흡수…'승자 독식' 심화

[뉴욕=AP/뉴시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가치 9000억 달러(약 1348조6000억 원) 기준으로 300억 달러(약 44조9500억 원) 이상의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섰다고 1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한 컴퓨터 화면에 나와 있는 앤트로픽 웹사이트 페이지와 회사 로고. 2026.05.1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가치 9000억 달러(약 1348조6000억 원) 기준으로 300억 달러(약 44조9500억 원) 이상의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섰다고 1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그리녹스 캐피털, 세쿼이아 캐피털, 드래고니어, 알티미터 캐피털 등이 공동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아직 거래가 최종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실제 조달 규모는 300억 달러를 크게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금을 제외하더라도 앤트로픽과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들이 지난해 초 이후 유치한 자금은 총 2200억 달러(약 329조6500억 원)를 넘어선다.

앤트로픽은 불과 3개월 전에도 300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이후 누적 조달 금액은 900억 달러(약 134조8600억 원)를 돌파했다. 여기에는 구글과 아마존의 신규 투자도 포함돼 있으며, 회사가 특정 목표를 달성할 경우 투자 규모는 더 확대될 수 있다.

AI 기업들의 공격적인 자금 조달 경쟁은 소수 기업이 벤처투자 자금 대부분을 흡수하는 새로운 흐름을 고착화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앤트로픽과 오픈AI, xAI, 웨이모 등 주요 AI 기업들이 전체 벤처투자의 약 75%를 차지했다. 피치북은 이 같은 자금 집중 현상이 현대 벤처투자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털들은 오픈AI와 앤트로픽의 고속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 아래 대규모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앤트로픽은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이끌고 있으며, 올해 2분기 말 기준 연 환산 매출이 500억 달러(약 74조9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90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WSJ은 전했다.

오픈AI 역시 지난해 초 이후 총 1620억 달러(약 242조7400억 원)를 조달했다. 여기에는 올해 초 진행된 1220억 달러(약 182조80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가 포함되는데, 이는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로 평가된다. 또 지난해 초에는 별도로 400억 달러(약 59조9400억 원) 투자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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