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AI 지분 5% 이상 확보 경영 참여
KAI 인수 시 항공우주 통합 시너지 기대
정부 민영화 의지 있어야 KAI 인수 가능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KAI 지분을 5% 이상 확보하며 경영 참여를 공식화한 만큼, 항공우주·방산 통합 체제를 구축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KAI 최대 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의 지분 구조상 정부의 민영화 의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주력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AI 지분을 5% 이상으로 확대하며 경영 참여를 공식화한 상태다.
한화그룹이 KAI를 인수하면 재계 5위를 굳힐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공정 자산 총액은 149조6050억원, KAI의 공정 자산 총액은 10조3870억원이다.
한화그룹이 KAI를 인수하면 공정 자산 총액은 약 160조원으로 증가해 5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AI를 품으면 항공우주 분야에서 통합 시너지는 클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 엔진, 항공 전자, 레이더, 우주 발사체 등 항공우주 분야 핵심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위성 생산 시설인 제주우주센터를 활용해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 제작이 가능하다.
KAI는 전투기, 헬기, 무인기 등 항공기 체계 개발과 생산은 물론 인공위성 개발 등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즉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 통합 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품 제조 역량과 KAI의 체계 종합 역량을 결합시킬 수 있다.
최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는 대형화 기반의 통합 역량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특정 무기 제작을 넘어 체계 종합 등 무기 체계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확보한 기업들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이를 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AI와 결합하면 통합 방산 역량을 바탕으로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항공우주 선도 기업 스페이스X 역시 통합 방산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KAI 민영화를 추진해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AI 인수도 가능한 구조다.
KAI의 최대 주주가 지분 26.41%를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KAI 민영화 추진 의지가 없으면, 민간 기업의 KAI 인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KAI를 인수하면 주력 사업인 방산 분야에서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정부가 KAI 민영화를 추진해야 KAI 인수가 가능한 구조인 만큼, 정부 결정에 따라 통합 윤곽도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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